수차례 개통이 미뤄졌던 수서고속철도 개통일이 드디어 정해졌다.

국토교통부가 내달 9일 수서고속철도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그동안 여러차례 문제를 일으켰던 철도경쟁체제 도입이 현실화된다.

철도경쟁체제 도입이 시작되며 각 운영사들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졌다. 새롭게 승객을 유치해야 하는 SR이나, 기존 승객의 이탈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코레일이나 서로 경쟁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수서고속철도를 운영하게 될 SR은 코레일의 기존 운임 대비 10% 요금 인하를 단행,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와이파이 확대나 승무원 호츨 기능, 전 좌석 콘센트 설치 등 그동안 철도이용객이 불편을 느껴왔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기존 운영사인 코레일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코레일은 우선 지난 2013년 폐지했던 마일리지 제도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5~10% 수준의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함은 물론 365할인 확대, 전 좌석 콘센트 설치, 셔틀버스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기존 승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현재까지의 모습을 봤을 때는 철도경쟁체제 도입이 여러 가지로 효과를 내고 있는 듯한 그림이다. SR이 실제로 운임을 인하하고, 그동안 철도 이용객들의 편의 측면에서 겪어왔던 불편을 해소시킴으로써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개통 전부터 철도운영 경쟁체제 도입에 대한 업계의 의견이 분분했다. 사실상 민영화에 가깝다는 의견부터, 해마다 적자를 보고 있는 코레일의 알짜 노선을 떼어 경쟁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어쨌거나 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만 봤을 때는 경쟁체제 도입이 소기의 성과는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코레일과 SR의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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