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눈에 띄게 많아집니다. 심혈관질환이란 심장혈관 즉 관상동맥의 안쪽이 동맥경화 현상에 의해 막히면서 나타나는 질병들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말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입니다.

심혈관질환의 예방은 크게 나누어 혈관을 좁게 만드는 동맥경화의 발생 및 진행을 막기 위한 동맥경화 예방법과, 이미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되어 혈관이 좁아져 있는 협심증, 심근경색 환자가 증상의 재발이나 급성 심근경색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이차 예방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동맥경화 예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식이요법 및 운동으로 혈압 130/80mmHg 이하, 당화혈색소 7% 이하, 저밀도 콜레스테롤(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100 mg/dl 이하를 유지하도록 하고 철저한 금연을 해야 합니다. 금연은 간접흡연 역시 피해야 합니다.

비만의 경우 매일 섭취열량을 줄이고 포화지방산, 트렌스지방, 나트륨, 알코올 섭취를 제한해 체지방 지수 18.5~24kg/m2 정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 예를 들면 일상생활, 레크레이션, 직업활동 등을 통해 일어나는 매일의 신체활동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운동은 파워워킹, 조깅, 등산, 자전거, 베드민턴, 탁구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중간 강도의 운동 즉 약간 힘이 들고 숨도 차는 정도의 운동을 한번에 30~60분씩 주 4~5회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진단 받은 경우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모든 자기관리를 담당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처방된 약은 반드시 용법대로 복용해야 하고 임의로 용법을 바꾸거나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금연을 유지해야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함은 물론이며 이를 위해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입니다.

한편 심리적 우울감이나 불안감, 적개심, 분노 등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심장병 환자에게 위험합니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근육에 부담을 줘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추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영하의 날씨에 그것도 새벽시간에 외부에서 운동하는 것은 금해야 합니다. 과식을 하는 것도 심장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이미 계신 분들 중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한 번도 참여해 본적이 없으신 분은 담당 전문의에게 문의하시고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기를 권합니다.

김철 상계백병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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