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으로 전기안전관리대행사업자(이하 대행사업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의무 보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열화상 브랜드들이 해당 스펙 제품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프로그램과 함께 경쟁사에 비해 우수한 부분을 부각시키며 고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최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열화상 기업들을 선정,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키사이트코리아-가성비 최고 ‘U5855A TruIR’로 시장 공략

글로벌 전자계측기 분야 ‘톱’ 기업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한국대표 윤덕권)는 산업·건물 유지보수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 ‘U5855A TrueIR’로 전기안전관리대행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키사이트가 그동안 오실로스코프, 신호분석기 등 전자계측기 분야에서 쌓아온 리더십을 핸드형 제품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키사이트의 U5855A 열화상은 전기사업법 개정으로 인한 열화상 의무화 스펙을 월등히 뛰어넘는 제품으로, 경쟁사들이 프로모션하고 있는 여러 열화상 카메라에 비해서도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한 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의 온도측정 범위는 –20~350℃ 수준으로, 해상도는 160×120(1만9200)픽셀에 달해 온도범위 250℃, 해상도 1만픽셀 이상 요구하고 있는 전기사업법 기준을 충족시킨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160×120 픽셀급 가격에 320×240(7만6800)픽셀급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키사이트는 열화상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파인 레졸루션(Fine Resolution)’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연속 촬영 적외선 프레임을 기반으로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 촬영, 재구성해 보다 정밀한 분해능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로, 4배 높은 해상도를 제공할 수 있다.

4배줌과 매크로(Macro) 기능을 통해 원거리와 단거리(10cm)에서 선명하고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며, 가볍고(746g)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엔지니어가 오랜 시간 편안하게 열화상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키사이트는 이번 전기사업법 개정 이슈와 관련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함으로써, 구매자들에게 또다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키사이트는 오는 29일까지 열화상 카메라를 포함한 키사이트의 핸드형 제품을 2대 구매한 고객에게 1대를 추가 증정하고 있다. 또 5월 31일까지 U5855A, U5856A, U5857A 열화상 카메라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 배터리와 충전기를 제공하며, 동일한 기간 동안 구매한 열화상 카메라나 절연저항계의 시리얼넘버를 등록하면 3년 워런티에 2년을 추가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기안전관리대행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전기안전협회(회장 이재봉) 및 공식 협력사 도울테크와 함께 공동구매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2차에 걸친 공동구매를 통해 협회 회원사에게는 40%, 비회원사에게는 30% 할인된 특가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배터리·충전기 등 사은품까지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행사를 이어갔다.

키사이트는 이번 공동구매를 통해 100여대가 넘는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놀라게 했다.

◆플리어 시스템 코리아-열화상 名家 자존심 남다른 A/S로 지켜나가

플리어 시스템즈는 전기안전관리대행 시장에서도 국내외 열화상 시장 ‘최강자’의 위치를 수성하기 위한 카드로 해당 스펙 제품의 가격 인하 정책과 공동구매 프로그램, 남다른 A/S 서비스를 부각시키고 있다.

플리어는 우리나라에 열화상 카메라의 존재를 알린 브랜드이자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열화상 명가(名家)로,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한 전기·에너지 분야에서도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플리어의 프로모션 대상 제품은 ‘FLIR E5’로, 세계적인 열화상 전문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담겨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이 제품은 -20℃에서 250℃까지 온도범위를 커버하고, 해상도는 120×90(1만800)픽셀을 갖춘 산업용 열화상 카메라로, 플리어 특유의 열화상 화질 향상 기술인 ‘MSX’기능을 탑재, 화질이 선명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플리어의 가장 큰 장점은 남다른 A/S 서비스가 꼽힌다.

플리어는 열화상 가격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 ‘디텍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디텍터 부품에 대해 10년, 제품 전체 2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백주현 플리어시스템코리아 차장은 “열화상 카메라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센서”라며 “가격이 가장 비싼 부품이기도 하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곳이 적어 A/S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센서 보증기간이 10년이면 거의 영구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또 국내에 서비스 센터가 있어, 수리가 필요할 경우 입고부터 출고까지 최대 5일이면 마무리되는 데다, 해외 본사로 전달할 필요가 없어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장점이다.

플리어는 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E5 열화상의 가격을 20% 가량 낮춰 시장에 공급,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한국전기기술인협회(회장 유상봉)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구매에 참여, 대폭 할인된 특가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이쓰리시스템-초소형 열화상 카메라 ‘Thermal Expert’ 발표

국내 유일 열화상센서 제조사 아이쓰리시스템(대표 정한)은 스마트폰을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로 만들어주는 초소형 카메라로 전기안전관리대행 등 민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휴대기기용 비냉각 적외선카메라 ‘Thermal Expert 시리즈’를 출시, 기존 방위산업·부품 공급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민수용 장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열화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냉각형·비냉각형 적외선 검출기를 국방·우주·보안·의료산업 등의 특수카메라 제조용으로 공급하는 업체다. 특히 국방용 부품 사업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하지만 이번 Thermal Expert 시리즈 출시로 민수용 적외선 카메라 장비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됐다.

Thermal Expert 시리즈는 적외선 센서가 내장된 적외선카메라장치를 모바일기기의 USB단자에 연결해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장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작지만 강한 성능이다. 본체 크기는 성인 엄지손가락 하나 정도의 사이즈로 작지만 해상도는 384×288(11만592픽셀), 측정온도 범위는 –10℃~250℃(Thermal Expert Pro제품)에 달한다.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전기안전관리대행사업자들이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는 열화상 카메라 기준도 충족시킨다.

Thermal Expert 시리즈의 이 같은 성능은 열화상 카메라 중급(Midrange) 시장에서도 최상위급으로, 동등한 성능의 외국제품을 구매하려면 최대 15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Thermal Expert 시리즈는 국산 검출기를 사용하고, 적외선 기능을 제외한 실화상 촬영 기능과 본체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함으로써 가격을 10분의 1 이하로 줄였다.

특히 고가의 열화상 카메라에나 적용된 설정온도 자동경보와 ▲최고·최저 추적 ▲선·네모·원형 구간온도 영역설정도구 ▲보고서(PDF) ▲열영상·실화상 뷰·저장 ▲전기설비 안전진단 분석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 활용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곽두영 아이쓰리시스템 실장은 “아이쓰리시스템은 그동안 방위산업 위주의 사업으로 일반 소비자들과 접점을 만들 기회가 적었다”며 “앞으로는 Thermal Expert 시리즈를 시작으로 민수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다. 품질과 성능을 무기로 전통의 강자들과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플루크-名品 계측기 브랜드 파워로 열화상 시장 공략

전기·전력 계측기 분야 강자 플루크도 ‘명품’의 자존심을 지켜가기 위해 나름의 전략을 세웠다.

플루크는 전력분석기·디지털 멀티미터·휴대용 오실로스코프·교정기 등 핸드형 계측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기업으로, 특히 전기·전력 분야에서는 ‘명품’ 브랜드로 손꼽힌다.

플루크는 이 같은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플루크는 열화상카메라와 전기품질분석기, 클램프미터, 누설전류계 등 대행사업자들이 보유해야 하는 모든 제품 라인업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다양한 제품을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제품 추가 증정이나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동구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플루크는 총판 대리점 아이엠피티(IMPT)와 함께 전기계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전기박사’와 공동구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 제품은 ‘TiS10’으로, 해상도는 120×80(1만800)픽셀, 온도범위는 –20~350℃의 스펙을 자랑한다.

특히 실화상 화소 수가 타 제품에 비해 높은 500만화소로, 실화상·열화상 동시 분석 시나 현장 보고서 작성 시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플루크는 다양한 열화상 제품 라인업 중 TiS10이 대행사업자들이 부담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하고 쓸 수 있는 장비로 추천했다.

공동구매에 참가할 경우 특별할인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교체용 배터리도 무상으로 제공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테스토 코리아-산업현장에 최적화된 ‘testo 870’으로 시장 확대

독일의 테스토는 다양한 산업용 휴대형 계측기기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에 최적화된 열화상 카메라 ‘testo 870’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테스토는 온습도계·연소 가스분석기·풍속계 등 다양한 휴대형 계측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에너지·냉난방공조·보건 위생·식품 등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환경과 에너지 효율 관리를 위해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1974년 최초의 디지털 온도계를 개발하는 등 온습도계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는 적외선 온도계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열화상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산업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현장에 최적화된 열화상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testo 870’은 테스토 열화상 제품 중 합리적인 가격과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공동구매 프로그램에 참가, 1월 27일 현재 50대 이상의 수량을 신청 받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testo 870은 550g의 가벼운 무게와 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작업자들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본 해상도는 160×120(1만9200)픽셀이지만, ‘슈퍼레졸루션(SuperResolution)’ 기능을 통해 4배 높은 해상도(320×240, 7만6800픽셀)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슈퍼레졸루션은 열화상 촬영 시 미세한 손 떨림에 의해 측정된 여러 장의 이미지를 소프트웨어로 합성, 분석해 이미지 픽셀을 4배 업그레이드해주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전용 한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열화상 측정 후 누구나 결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리포트 마법사 기능’은 초보자들도 손쉽게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 테스토코리아의 핸디형 열화상 카메라 testo 870이 전기기술인의 교육, 관리 및 복리 증진을 추구하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추천 장비로 선정됐다. 핸디형 열화상 카메라 testo 870은 55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전기안전관리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테스토는 이번 기회를 통해 대행사업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고성능 열화상을 공급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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