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테크놀로지 데이’에서 승용차 콘셉트카, SUV 공개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행사의 폭스트론 모델 C 전기차. 제공: 연합뉴스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행사의 폭스트론 모델 C 전기차.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블룸버그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대만 폭스콘이 첫 번째 독자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데이’ 행사에서 승용차 콘셉트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개했다. 또한 내년 대만 대중교통 업체에 출고할 전기버스도 함께 선보였다.

폭스콘은 이번에 공개한 전기차를 자체 브랜드보다는 다른 자동차업체를 위해 생산할 계획이며 대만 위룽자동차를 첫 번째 고객으로 확보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모회사 홍하이 정밀공업 회장은 점진적으로 전기차 공급망을 건설해 왔으며 이번에는 독자적으로 전기차 모델까지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 폭스콘이 더 이상 전기차 업계에서 새내기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이번 전기차 콘셉트카를 통해 애플의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임을 다시 한번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카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시작됐으나 잦은 책임자 교체 등으로 출시까지 적어도 수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애플은 애플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이르면 2025년 전 세계 점유율 10% 달성할 것임을 목표로 제시했다.

폭스콘은 이미미 자체 전기차 제작 지원 플랫폼(MIH)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2023년부터는 미국 피스커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폐업 위기에 빠진 미국 전기 픽업트럭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의 오하이오 자동차 공장 인수 합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즈타운이 매각하려는 오하이오 공장은 GM이 50여 년간 자동차를 생산했던 곳으로 한때 1만여명이 일했던 대형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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