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북미 배터리 생산 합작 MOU 체결
스텔란 구축목표 90GWh 중 LG 40GWh 수주
나머지 50GWh 삼성 몫 예상…아직 정보 비공개

삼성SDI 기흥 본사.
삼성SDI 기흥 본사.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엔솔에 이어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합작을 통해 북미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스텔란티스의 북미 구축 목표 규모인 90GWh 중 LG엔솔이 40GWh를 맡았기 때문에 나머지 50GWh를 삼성SDI가 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SDI는 19일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북미에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MOU 체결 소식만 인정할 뿐 부지, 착공 및 준공 시기, 생산 규모 등 이외의 모든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합작법인의 생산 규모이다.

스텔란티스는 5개 이상의 기가팩토리를 통해 북미 90GWh와 유럽 170GWh 등 총 26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규모를 갖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미 90GWh 물량 중 40GWh는 이미 LG엔솔 몫이다. LG엔솔은 전날 발표를 통해 스텔란티스와 북미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총 40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50GWh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총 투자액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이미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피아트 500e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인터배터리2021 행사에서 배터리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가 배터리 폼을 일원화하지 않고 삼성SDI의 각형, LG엔솔의 파우치형으로 이원화해 공급받기로 한 것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어떤 배터리 폼이 더 우수한지 알기 위해서는 운영 경험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주력 폼을 결정하기 위함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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