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상가 10%만 참여해도 100MW 절약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왼쪽)와 박민관 광명시 기후에너지과장이 업무협약 후 협약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왼쪽)와 박민관 광명시 기후에너지과장이 업무협약 후 협약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파란에너지가 광명시와 에너지쉼표 활성화로 탄소중립에 나선다.

파란에너지와 광명시는 지난 15일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광명시와 파란에너지는 광명시 관내 상가 및 중소형건물 대상 에너지쉼표 등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광명시민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지자체에서 최초의 협업 사례로 광명시가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을 위해 수요관리 측면의 에너지신산업 중 에너지쉼표 사업에 앞장서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쉼표는 미세먼지 나쁨이나 전력 수급에 문제가 예상될 때 시민이 참여해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는 대표적인 에너지신산업이다. 지난 2019년 12월 사업이 시작됐으며 만 2년이 안 된 새로운 서비스로 전국에서 3000여개의 주택과 소규모 상가들이 신청해 참여하고 있다.

참여방법은 30분 전 알림을 받고 조명이나 에어컨, TV, 비데, 냉난방기, 정수기, 커피머신, 세탁장비, 공기청정기 등 절감이 가능한 설비기기에 대해 1시간 정도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하며 참여를 통한 인센티브로 약 1000원/kWh도 받는다.

에너지쉼표는 기존 발전회사 중심의 공급관리와 달리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환경과 전력 수급에 기여하는 수요관리로 시민은 소비자이면서 공급자가 되는 ‘에너지프로슈머’가 되는 것이다.

광명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 홍보와 행정지원, 파란에너지는 수요관리사업자로서 ICT 기반 플랫폼으로 참여자에게 기술적 서비스를 지원한다. 참여 상가는 휴대폰으로 상가의 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가게의 전력 패턴을 파악하며 언제 얼마나 전기를 사용하는지 볼 수 있는 전기가계부와 같은 편리함을 제공받는다. 한편 파란에너지는 원격검침이 설치되지 않은 30여개곳의 소규모 상가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광명시의 상가·사무실(50만개소 추정치 기준) 중 10% 정도가 에너지쉼표 제도에 참여해 장소별 전기 2kW를 절약할 경우 이는 100MW에 해당하며 소규모 열병합발전소(20MW) 5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양이다. 연간 50회를 참여한다면 5000MWh의 전기를 아끼게 되며 이는 온실가스 2300kg이상을 감축하며 35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이다.

또한 광명시는 이번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에너지쉼표’ 참여 확산을 위해 ‘광명시 탄소중립 매니저’가 나서서 상가, 카페, 주유소,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곳곳에 방문하여 홍보 및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탄소중립 매니저는 효과적인 에너지전환 성과를 이루고자 광명시 기후에너지센터에서 전국 최초로 마련한 에너지 일자리다.

2021년 7월 1일부터 채용하여 상가 및 중소형 건물 대상으로 에너지정책, 태양광발전기설치 대여사업, 스마트 미터기 설치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는 “후세에 물려줄 환경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에너지쉼표는 국민들이 주체적이면서 자발적인 참여로 깨끗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제도다. 전국 최초, 지자체 단위로 참여하는 광명시와 함께 에너지쉼표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