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길 미래인더스 대표 “현장 경험 토대 ‘모듈러 공법’ 필요성 체감”
인천 송도신도시 신재생에너지사업본부, FAA 등 신제품 연구개발

권대길 미래인더스 대표.
권대길 미래인더스 대표.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만큼 태양광발전소 시공 및 구조물 시장도 같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인더스(대표 권대길)는 최근 제이케이이앤에스(대표 윤주선)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태양광발전소 시공의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해 육상, 수상태양광 구조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06년 5월 설립된 이래로 강구조물 제작 및 시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미래인더스는 최근 태양광 구조물 제작·판매는 물론 태양광 발전소 시공 분야로도 업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열풍’ 때문에라도 태양광 발전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장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2019년 준공된 세계 최초의 장항선 폐철도 자전거도로에서 진행된 총 9개의 태양광 발전소 공사였다.

폐철도 부지 중 한 구간에서 시작된 사업이 성과를 인정받고 다음 구간으로 확장되면서, 봄에 시작된 공사가 그 다음 해 봄이 돼서야 끝났다. 권 대표는 작업자들이 겨울에 6mm 볼트를 맨손으로 체결하는 모습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작업 공간과 체결 홀이 작아 추운 날씨에도 장갑을 낀 채로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이 작업 때문에 구조물과 모듈 설치가 더딘 것이 공사가 느려지는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미래인더스만의 공사기법·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나섰다.

그 결과 권 대표는 FAA(Fast Attach Adapter)를 개발해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FAA는 볼트, 너트, 평와셔, 스프링 와셔를 일체화해 태양광 모듈과 한 블록처럼 만들어 태양광 구조물의 펄린(Purlin)에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권 대표는 미래인더스의 자체 시험 결과 이 제품을 사용하면 공사 기간이 30%에서 50% 가량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설치 방식으로는 모듈 1장을 설치하는 데 약 3~4분이 소요됐다면 FAA 설치방식을 통해서는 1.5~2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FAA 사용 시의 가장 큰 장점은 획기적인 인건비 감축이다. 권 대표는 또한 공사기간 단축에 따라 발전시간이 늘고 수익도 크게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인건비가 크게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지만 시공 과정의 어려움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다”며 “직접 시공을 해보는 등 현장 경험이 있는 사업자들은 곧바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인더스는 화성 본사와 별개로 태양광 사업 관련 영업 및 연구 부서를 분리해 인천 송도에 신재생에너지사업본부를 설립해 신제품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성과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FAA 제품 양산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도 계획 중이다.

미래인더스는 앞으로도 태양광발전소 설계, 건설 등 분야로의 사업 영역을 확대를 위해 투자도 늘리고 있다.

현재는 929kw 규모의 인천항 호안도로 태양광발전소 사업이 발전사업허가를 득해 세부설계 중이고 지자체의 산책로 태양광발전소, 방조제 자전거도로 등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권 대표는 태양광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인허가 과정의 효율화와 주민수용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잡한 인허가와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다수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 늦춰지고 예상치 못한 비용도 추가된다”며 “태양광 발전사업의 필요성과 공익성을 전체적으로 보고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항선 폐철도 자전거도로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전경. 제공:미래인더스
장항선 폐철도 자전거도로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전경. 제공:미래인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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