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에너지, IT전문가 영입으로 앱 안정화와 직관성 높인다.

배준철 파란에너지 기술연구소장
배준철 파란에너지 기술연구소장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전력 수급 비상’이 온 언론을 도배하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지난여름, 파란에너지는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인력을 영입했다. 배준철 파란에너지 기술연구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배 소장은 국내 전력 중견기업에서 스마트그리드, IoT, AMI, 신재생, 마이크로그리드, ESS, EMS, DR 등 에너지 관련 플랫폼 및 솔루션 개발로 10년 이상 근무해온 IT전문가다.

하지만 최근 탄소중립 같은 트렌드에 맞춘 알고리즘과 기술 개발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파란에너지 이직을 결정했다. 배 소장은 “큰 기업보다는 직접적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고 싶었고 그 결과 파란에너지와의 동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 연구소장이라는 직책이 처음인 만큼 배 소장은 부담감도 가지고 있었다. 배 소장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늘 해오던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에도 많은 의견과 방향을 논의해야 하는 자리라 중압감도 있다”며 “연구소장이라는 직함이 아직 어색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파란에너지의 도전적이고 활기찬 분위기 덕이다. 배 소장은 “과거 큰 기업에서 근무할 땐 수주와 매출 등 성과가 우선이고 서로 눈치를 보는 등 딱딱한 회사생활의 연속이었다면 파란에너지에선 열정적인 분위기가 있어 적응하기 수월했다”며 “연구소에서 좋은 동료들과 대화와 소통을 편하게 나누고 있고 내실을 다져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연구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앞으로 ‘이웃 간 전력거래 플랫폼 안정화 및 프로슈머와 전기 소비자 간 실시간 추천 매칭 알고리즘 개발’ 등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이미 파란에너지가 ‘파란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웃 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안정화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요구사항을 서비스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또 배 소장은 “이웃 간 거래 플랫폼의 모든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에 저장돼 조작 등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며 “남는 전기를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참여자 모두 최대의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플랫폼이 최적화된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실시간으로 매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EMS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국민DR 선도 사업자로서 중요한 리테일 고객을 참여시키고 특성에 맞는 EMS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리테일 고객 데이터를 학습해 부하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 소장은 사용자를 위한 편의와 직관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DR 중소형, CBL 등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일반 고객이 잘 이해하도록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발자 역량도 있겠지만 직원들과 꾸준한 회의를 통해 기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또한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배 소장은 “시리즈 B 투자를 받기 위한 단기목표가 뚜렷해 연구소에서는 당장 많은 수익과 기업 존속보다는 성장과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며 “대표님과도 잦은 미팅을 통해 사업과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소장의 최종적인 목표는 일반 참여자들도 지구를 살리는 사회적 참여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최근 에너지거래, RE100, 제3자 PPA 등 소규모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에너지 프로슈머가 변화의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플랫폼 기반의 이웃 간 거래사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이며 파란에너지는 이를 위한 플랫폼 기반 프로슈머와 전기 소비자 간 이웃 간 거래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플랫폼 참여자들을 지구를 살리는 사회적 참여자로 만들어 국가적인 ESG 성과에도 많은 도움이 되게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파란에너지가 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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