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FR 프로젝트 ‘EMS 사업자’ 참여 가시권
SE 진출 3년 만에 두각…토털 솔루션기업 목표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전력기자재 유통 및 신재생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 화정산전(대표 신유철)의 스마트에너지(SE)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업 3년 만에 공공·민간 부문에서 잇따라 구축실적을 창출한 데 이어 한전 프로젝트 참여까지 가시화되면서 중장기적인 기업 성장을 예견케 하고 있다.
최근 화정산전은 한전의 ‘제주시 한림읍 금악변전소 ESS 건설 개발 사업’에 주파수조정(FR)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사업자 참여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사업은 향후 한전이 계획 중인 사업소를 중심으로 한 1.4GW급 FR 확대·보급 사업의 마중물로 꼽힌다. 화정산전이 한전 FR 시장에 첫 진입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신유철 화정산전 대표는 “한전 FR 시장 진입을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해 꾸준히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최종 수주 시 향후 사업소를 중심으로 한 사업 수주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정산전이 SE 시장에서 이처럼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대표 취임 이후 기업 정상화에 성공한 신 대표는 곧장 SE 사업을 추진, 단시간 내에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화정산전은 농어촌공사와 민간 부문에 신재생 연계형 EMS·PMS(전력관리시스템) 및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립형 태양광 ▲하이브리드 ESS 시스템 ▲에너지자립 연구사업 등을 진행함으로써 SE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 부문은 화정산전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끄는 동력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업의 경우 사업 특성상 마진률이 낮은 반면 SE 사업은 상대적으로 큰 이익을 창출하며 화정산전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SE 부문이 전체 사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화정산전 전체 이익의 3분의 1에 달한다는 전언이다.
신 대표는 “SE 사업은 기존 유통기업들과 경쟁하는 레드오션이 아니라 화정산전에 ‘제2의 도약’ 기반을 제공할 블루오션이라 판단했다”며 “기자재 유통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시공·사후관리까지 수행가능한 ‘SE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 중인 R&D 과제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 중인 ‘배터리 열화추적기능을 갖는 에너지저장 시스템’ 외에도 ▲재난 경보 기능을 갖는 에너지자립형 발전시스템 ▲재사용 배터리 활용 및 화재예방 기능이 있는 솔라스테이션 개발 등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SE 사업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9년이 일괄설계·조달·시공(EPC)사로 변모하는 과정이었다면 지난해부터는 실질적으로 실적·성과가 창출되는 시기”라며 “앞으로도 SE 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