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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없는 LED조명 조달시장, 1위 기업 점유율 왜 박스권에 갇혔나
올 상반기 파인테크닉스, 전략품목 약진으로 조달 1위 했지만 3% 점유율 그쳐
최근 3년 간 1위 업체 점유율 박스권, 출혈경쟁이 원인
지역제한입찰에 장애인·여성기업 등 우대로 매출 평준화
윤정일 기자    작성 : 2021년 07월 28일(수) 10:14    게시 : 2021년 07월 28일(수) 10:59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올 1월부터 6월 말까지 상반기 LED조명 조달시장에서는 파인테크닉스가 선일일렉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최근 3년 간 조달 1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3% 내외에 머무르면서 박스권에 갇혀버린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은 치열해진 업체 간 출혈경쟁과 함께 지역제한입찰, 장애인·여성기업 등을 우대하는 정부의 공공구매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ED조명 업계에 따르면 파인테크닉스는 올 상반기 87억9800만원의 실적을 기록, 82억4400만원에 머문 선일일렉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는 59억6800만원을 기록한 금경라이팅, 4위는 55억44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솔라루체가 차지했다. 파인테크닉스와 선일일렉콤, 금경라이팅, 솔라루체가 지난 2020년에 이어 빅4를 형성하고 있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젬, 썬래이, 사회복지법인성만원, 엠케이, 알에프세미가 명단에 올랐다.

올 상반기 시장의 특징은 전체 시장규모가 2969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87억원)에 비해 17%나 감소했으며, 파인테크닉스를 제외한 상위권 업체들의 수주액과 점유율도 대체로 줄었다는 점이다. 반면 썬래이와 사회복지법인성만원, 알에프세미 등이 최근 3년 간 10위권 내에 처음 이름을 올리는 등 새로운 기업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B2G, 실내조명↓ 실외조명↑ 특징

2021년 상반기 LED조명 조달시장 1위는 파인테크닉스(대표 김근우)가 차지했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해 전체 1위 자리를 선일일렉콤에 내줬으나 올 상반기 다시 1위에 오르면서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김근우 파인테크닉스 대표는 “최근에 신제품이 조달청으로부터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됐는데, 이는 자사 기준으로 11번째 조달우수 인증이다. 이는 업계 최다 기록으로 파인테크닉스가 기술개발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 같은 신제품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도 확실한 우위를 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조달시장은 LED 실내조명등·다운라이트·램프 등 실내조명의 비중이 줄고, LED가로등기구·보안등기구·터널용등기구·투광등기구·경관조명기구 등 실외조명의 파이가 커진 게 특징 중 하나다.

최근 3년 간 실내조명과 실외조명 시장은 대략 40대 60의 비중을 유지해왔으나 올 상반기부터 LED실내조명등(27.9%), LED다운라이트(4%), LED램프 (2.8%) 등 실내조명 비중이 하락하면서 전체 시장 감소를 부추겼다. 주요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LED조명 교체가 거의 끝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LED경관조명기구 시장이 급성장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 상반기 LED경관조명기구 시장은 603억원에 달하면서 총 8개 품목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시장(20.3%)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파인테크닉스는 LED실내조명등(29.7%) 외에 LED가로등기구(14.2%), LED투광등기구(36.2%) 등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게 상반기 실적 1위로 도약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1위 기업 점유율 3% 박스권…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국내 LED조명 조달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4~5개 업체의 면면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1위 기업의 경우만 해도 지난 2015년 7%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매년 줄어들어 2016년에는 6%대, 2017년 5%대, 최근 3개년 점유율만 봐도 2018년 4.65%, 2019년 2.9%, 2020년 3.1%, 2021년 상반기 3.0%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최근 3년 간 1위 업체의 점유율이 3%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버린 것이다.

그 배경에 대해 업계는 기본적으로 치열한 시장경쟁을 꼽고 있다. 기본적인 영업망 확보가 필수적인 B2B, B2C에 비해 B2G 시장은 일정 자격만 갖추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많은 업체가 몰리고 있고 그 결과 절대강자가 없이 연간 5~10억원 정도를 수주하는 다수의 업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나라장터 거래유무 기준으로 LED조명 조달업체수는 2020년 1086개, 2021년 상반기 924개에 달며 상위 10개사 매출은 총 510억원(17.2%)에 그친 반면 나머지 2459억원의 시장을 놓고 9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게 LED조명 조달시장의 현주소다.

이 같은 조달업체 수는 과거 실내·실외조명과 안정기 업체를 합쳐 80개 정도에 불과했던 전통조명 조달시장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또 대다수 지자체들이 관내 조명사업 입찰공고를 낼 때 지역 내 조명기업으로 제한을 두거나, 공공기관 구매방침에 따라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창업기업 등에 우대를 해주면서 조달 상위권업체들이 배제되는 사업이 많아졌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시장만이라도 많은 업체들이 두루 수주해서 혜택을 입는 게 뭐가 나쁘냐고 할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조달시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를 구매하는 일인 만큼 기본적으로 품질확보, 사후관리 등이 가능한 업체의 제품이 선택돼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조달시장 하에서는 업체들이 이윤을 남기고 인력확충, 연구개발, 사후관리 등을 수행하는 선순환 과정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윤정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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