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풍력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 지분 60% 취득
유럽 해상풍력 시장공략을 위한 해상풍력 타워 생산기지 확보

ASMI 공장의 모습
ASMI 공장의 모습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씨에스윈드가 풍력 타워, 하부 구조물을 생산하는 유럽 기업인 ASM Industries(A.Silva Matos Group Industries, 이하 ASMI)를 인수한다.

씨에스윈드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ASMI 지분의 60%인 29만 주를 63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에스윈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해상풍력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SMI는 2007년 설립된 후 2019년에 해상풍력 타워와 하부구조물 생산 설비에 투자하며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ASMI는 현재 육상타워 생산법인과 해상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 풍력 타워 생산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ASMI의 해상풍력 생산공장이 항구에 위치해 대형 해상타워와 하부구조물의 생산과 운송에 적합하며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점을 이번 인수의 주요 결정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씨에스윈드는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사업 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구조물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향후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80% 이상이 모노파일로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씨에스윈드는 유럽 내에 해상풍력 핵심 생산 기지를 마련함으로써 해상풍력 타워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2~3년 내에 해상타워의 하부구조물 생산을 본격화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편, 씨에스윈드는 지난 6월 3일 글로벌 터빈사인 베스타스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타워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엔 터키 생산법인 증설을 위해 약 330억의 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씨에스윈드는 향후에도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풍력타워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풍력산업 대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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