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원회 “현실적으로 생환 어렵다 판단”

김홍빈 대장이 지난 2012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인 K2(해발 8611m)의 정상을 정복한 뒤 자신을 후원하는 전기공사협회의 깃발을 펼쳐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홍빈 대장이 지난 2012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인 K2(해발 8611m)의 정상을 정복한 뒤 자신을 후원하는 전기공사협회의 깃발을 펼쳐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한 평생 산을 위해 살아온 그는 결국 산에서 잠들게 됐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6일 광주시청에서 브리핑하고 김 대장 가족(배우자)의 의사를 존중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구조대 헬기 1대가 실종 추정 지점(해반 7400m지점) 상공에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이에 가족은 사고 지점의 험준함과 전날 수색 결과를 고려했고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추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지 구조대는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사고로 열 손가락을 잃고도 불굴의 의지로 산악을 이어온 김홍빈 산악인은 전기공사업계와도 인연이 깊다.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은 김홍빈 희망나눔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김 대장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다. 또 장덕근 협회 이사단장과 나희욱 협회 경남도회장은 김 대장이 이끈 이번 브로드피크 원정대의 부단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김 대장은 이전에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산인 K2의 정상을 정복한 뒤 자신을 후원하는 전기공사협회의 깃발을 펼쳐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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