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회원수 최근 300만명 돌파…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회원
출퇴근 시간 이용률 두드러져…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애용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코로나시대 생활교통수단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따릉이 누적 회원수가 최근 3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 회원인 셈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가까운 대여소에서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는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서울시가 2010년 시범 사업으로 400대 규모를 도입한 이후 현재는 3만7500대를 운영 중이다. 대여소는 지난해 말 2228개에서 올해 상반기 239곳을 추가 설치해 현재 2467개를 운영 중이다.

회원수 증가세도 빨라지고 있다.

2010년 따릉이 도입 후 100만명까지 2019년 9월로 약 9년이 걸렸다.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 이용자가 급증, 지난해 5월 약 1년7개월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만 명에 도달했다.

올 상반기 따릉이 대여건수는 1368만400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따릉이 회원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50.5%)였지만 연간 이용 빈도는 5060세대가 2030세대에 비해 더 잦았다. 한 번 따릉이를 경험한 후 꾸준하게 이용하는 이른바 충성도 높은 이용자라는 의미다.

서울시는 주말보다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따릉이 이용비율이 더 높아 대중교통 이용 전·후 이동을 보완하는 ‘퍼스트-라스트 마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저녁 10시 이후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간시간대 시민들의 이동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히 들여다 봤을 때 오전8~10시 출근시간과 오후6~8시 퇴근시간 이용비율은 27.4%로 지난해 25.3%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용비율은 12.4%로 지난해 17.1%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대(8~10시)의 경우 지하철 역사 인근 대여소에서 대여한 뒤 업무지구 내에 반납하는 경향이 컸다. 이는 출근 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써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퇴근시간대(18~20시)의 경우 역사주변 및 한강 인근에서의 대여와 반납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퇴근 후 집으로 가는 통행과 여가 및 레저를 즐기기 위한 통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따릉이가 시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임은 물론 여가시간까지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서울 도심의 경우 올해 5월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개통한 이후 주변의 따릉이 대여소 이용률이 40% 이상 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따릉이 이용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징수된 요금수입도 작년 상반기 대비 16.8% 증가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 속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커진 것이 따릉이의 꾸준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용연령을 만 15세에서 만 13세로 하향하고 새싹따릉이·QR형 단말기 도입, 공공자전거 앱 개선 등 지속적으로 이용 편의를 향상시킨 것이 따릉이에 대한 인기를 높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 증가에 발맞춰 올 연말까지 3000대를 추가 도입해 총 4만500대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여소도 500곳을 추가 설치해 3000곳을 운영한다.

이 같은 방안을 통해 서울시는 상반기 이용건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엔 이용건수가 3000만건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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