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예비율 4% 전망...DR 4.65GW 용량 확보

지난 13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수요 반응(DR) 관련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지난 13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수요 반응(DR) 관련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전력사용량이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7월말엔 전력수요 증가로 예비력은 400만kW, 예비율은 4%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수요반응(DR) 업계도 준비태세를 갖춰나가고 있다.

DR이란 수요관리사업자가 전기사용자를 모집해 구성한 수요자원이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전력시장에서 발전과 동등하게 보상받는 것을 말한다. 2021년 7월 현재 30개 수요관리사업자와 5154개 기업 참여로 총 4.65GW 용량이 등록돼있다.

경제성DR, 플러스DR 등 여러 유형 중 전력 수급위기에 가장 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신뢰성DR이다. 신뢰성DR은 예비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져 수급 비상이 예상될 때,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등록된 자원을 대상으로 발령을 내 등록된 사업장이 전력을 끄는 등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신뢰성 DR이 발령될 상황까지 가면 실제로 ‘블랙아웃’ 위기에 가까워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올해 DR이 직접 발령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원전 3기가 재가동돼 2150MW 전력이 추가로 공급됐고 예비율도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올해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발전기 고장 등으로 갑작스레 발령이 날 확률도 낮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지난 13일, 장관으로서는 처음 DR 사업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DR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산업부도 전력수급 위기 시 DR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한 DR 업계 관계자는 “발령에 대한 준비는 매번 해오던 것이지만, 올해는 더 긴장하고 관련 사업장들과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참여 사업장에서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맞춰 사명감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정래혁 전력거래소 분산자원시장팀장은 “경제성DR도 100% 낙찰돼 자발적 감축량이 꽤 되는 상황이고 피크수요DR도 용량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며 “그래도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 사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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