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院, 곤충 바이오디젤 산업화 2단계 연구
바이오디젤 국산 원료 포화…곤충자원 활용방안

곤충 바이오디젤 합성도. 제공: 한국석유관리원
곤충 바이오디젤 합성도. 제공: 한국석유관리원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새로운 바이오디젤 국산 원료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동애등에(Blac Soldier Fly)와 같은 곤충을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은 곤충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그린테코(주), 동국대학교, 세종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진행, 산업화 유망 곤충자원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하는 동애등에는 높은 지질 함량, 짧은 생애주기를 가진 곤충으로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곤충으로 사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지질은 염기 촉매(NaOH)를 사용해 메탄올과 전이에스테르화 반응을 이끌어내고 분리·정제 및 고품질화 단계를 거쳐 국내 품질기준에 적합한 바이오디젤로 전환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연간 550만t의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해 약 8000억원의 처리비용과 885만t의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키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에서 국산 원료는 약 30%로 포화상태이며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새로운 국산 원료 개발이 필요하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곤충자원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원료 국산화도 기대할 수 있다.

손 이사장은 “2050 수송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혼합의무비율이 상향됐다”며 “곤충 유래 바이오디젤 전환기술은 바이오디젤의 수급 안정 및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지난 4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그린테코(주) 등의 연구진과 함께 곤충 바이오디젤 산업화를 위한 2단계 연구에 착수했다. 곤충 사육 표준모델 개발, 고부가 지방산 이용 기술 및 바이오디젤 연료 안정성 평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분야 SCIE급 학술지인 Environmental Engineering Research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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