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포럼서 관련 정책 도입 주장 제기돼
“바이오에탄올은 탄소중립 달성 연착륙 위한 핵심”

지난 27일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이 개최한 2021년 춘계 심포지엄에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대표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이 개최한 2021년 춘계 심포지엄에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대표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바이오에탄올 연료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정부가 바이오에탄올 혼합의무 정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랐다. 전기차·수소차 시대는 곧장 오지 않으며,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거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7일 한국바이오연료포럼(회장 유영숙)이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 2021년 춘계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는 온실가스 배출절감, 대기환경 개선, 에너지 안보를 위해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구현이 세계적 추세”라면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할 때까지는 바이오에탄올이 가장 효율적인 친환경 탄소절감 연료로서 기업의 ESG 경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정유산업, 바이오에탄올은 적대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미 5% 확대 계획을 밝힌 바이오디젤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에탄올 혼합의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함께 발간한 ‘세계농업전망(OECD‑FAO Agricultural Outlook)’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연료 소비량은 총 1683억ℓ다. 이 중 바이오에탄올이 1247억ℓ로 74%를, 바이오디젤은 436억ℓ로 26%를 차지한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이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혼합 사용하는 정책을 도입했거나 도입계획을 밝혔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10개국, EU와 기타 유럽 17개국,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10개국, 아프리카 10개국이 탄소절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옥수수 60%, 사탕무 25%, 당밀·카사바 등 기타 식물원료 15% 등으로 구성된다.

옥수수에탄올은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연료용 이외에 자동차 세정액, 손세정제, 에틸아세테이트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소비되는데, 향후 바이오플라스틱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밀농업의 발전, 에탄올 생산 수율의 증가, 부산물을 통한 배출 크레딧 확대(사료 원료인 주정박 생산, 바이오 디젤 원료인 옥수수 오일, 발효과정에서의 CO2 포집 증대)로 순수한 탄소중립 연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스테판 뮬러(Steffen Mueller)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E10(에탄올 10% 혼합) 연료를 사용하면 150만t의 온실가스를, E20(에탄올 20% 혼합) 연료를 사용하면 27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뮬러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가 가장 현실적인 탄소저감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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