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과 시너지 효과 및 투자자 확보 위해

(왼쪽 두 번째부터)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이 ‘New TAIHAN in HOBAN’ 기념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이 ‘New TAIHAN in HOBAN’ 기념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최근 안양 소재의 중대형 전선기업들의 상경이 이어지고 있다. 모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부터 투자자 유치 등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로 인수된 대한전선은 이번 달 중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사옥을 호반그룹의 본사인 서울 서초구의 호반파크로 옮겼다.

호반그룹의 인수가 완료된 만큼 물리적 거리를 줄이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지난 25일에는 사옥 이전을 기념해 ‘New TAIHAN in HOBAN(뉴 대한 인 호반)’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호반그룹은 대한전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은 “대한민국 전력분야에서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간직한 대한전선이 호반과 한 가족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호반그룹과 함께 대한전선이 케이블과 에너지, 전력 분야의 강자로 우뚝 솟을 수 있도록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향후 전력산업 분야의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 3일 주주총회에서도 영문 사명을 ‘Taihan Electric Wire Co., Ltd.’에서 ‘Taihan Cable & Solution Co., Ltd.(약호 taihan)'으로 변경하고 사업목적에 주택건설업과 부동산개발업을 추가하는 등 토털 솔루션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바 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R&D와 설비투자 확대 및 생산 현지화를 통해 본업인 케이블 사업에서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광통신 등 연관 산업으로의 경쟁력 강화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전선의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에너지 및 전력 산업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위치한 LS전선아시아의 LS-VINA.
베트남에 위치한 LS전선아시아의 LS-VINA.

동남아시아의 강자, LS전선아시아 또한 최근 안양 동안구의 LS타워에서 서울 용산구의 LS용산타워로 회사를 옮겼다.

투자자들이 많은 여의도와 가까운 용산에 자리함으로써 지리적인 이점을 챙기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친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러한 의도대로 이전 후 투자자들의 방문 또한 잦아졌다는 게 LS전선아시아의 설명이다.

LS전선아시아의 주 무대인 동남아시아지역은 코로나19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동가상승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등 여러 호재를 맞고 있다.

이에 맞춰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자동차 등 신사업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이번 이전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올해 최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게 LS전선아시아의 계획이다.

백인재 LS전선아시아 대표는 “용산은 기관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빈도를 높일수 있어 안양보다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며 “특히 여의도를 비롯해 투자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과의 지리적 근접성을 적극 이용해 LS전선아시아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당사의 실적 성장에 걸맞은 주가 1만원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