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1. 면역에 관하여

열린책들 / 율라 비스 지음 / 김명남 옮길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울지, 또 얼마나 유익할지 짐작도 못했다. 수년에 걸쳐 백신 연구를 지원하고 공부한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말이다.” - 빌 게이츠

'면역에 대하여'는 백신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미국의 촉망받는 논픽션 작가, 율라 비스가 면역학이라는 난해한 과학을 시적 은유를 통해 아름답게 서술했다. 비스는 자연을 맹신하고 인위를 경계하는 심리는 본능적이지만, 동시에 위험한 일이라는 사실을 친근하게 일깨운다.

빌 게이츠의 추천사처럼, 백신회의론자가 아닌 독자들도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의학을 향한 불신으로 싹트는 메커니즘과 역사를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2.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쌤앤파커스 / 카를로 로벨리 지음 / 김현주 옮김

‘제 2의 스티븐 호킹’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신간으로 찾아왔다. 그는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의 화해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끈이론을 대신할 루프양자중력이론을 수립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다. 책은 대학생 때부터 호기심을 느꼈다는 ‘양자중력’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로벨리의 여정을 소개한다. 물리학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아는 독자라면 그의 이야기에 쉽게 흥미를 느낄 것이다.

로벨리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통해, 독자들은 물리학 이론의 토대가 되어온 기존의 시공간 개념의 한계와 루프 이론의 답변을 만날 수 있다. 시공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시간 없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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