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 경쟁 속 美 태양광 시장…한국 기업에도 열린다”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기업에 큰 기회될 것”

차문환 한화큐셀 전무가 지난달 28일 열린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 2021’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차문환 한화큐셀 전무가 지난달 28일 열린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 2021’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과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이 맞물려 국내 태양광 기업에게 미국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 Market Insights 2021)의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세계 태양광 시장 전략’에 국내외 태양광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분야 씽크탱크로 불리는 Energy Innovation Reform Project(EIRP)의 폴 샌더스 회장은 ‘바이든 정부와 동부아시아의 클린 에너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이 중국, 러시아 등과의 경쟁에 집중하면서 태양광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인프라 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태양광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은 경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회도 ‘중국견제법’을 가결하는 등 경쟁 구도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해당 법안에는 ▲중국 지적 재산권 침해 중단법 ▲중국 기술이전 제한법 ▲중국 공산당 파워 그리드 참여 중단법 ▲위구르족 강제노역 보호법 등이 포함됐다.

샌더스 회장은 “특히 미국 의원들이 신장 위구르족 강제노역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데, 이는 중국 태양광 공급망 문제와 가장 깊게 관련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중국 내 태양광 패널 업체들은 위구르족 강제 노동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아울러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 차원에서 태양광 업계 지원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더스 회장은 “미국 일자리 법을 통해 태양광 업계에도 각종 혜택이나 조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문환 한화큐셀 전무 역시 “태양광 발전 지원을 위한 투자세액공제(ICT; Investment Tax Credit)을 2년 연장한 데 더해 추가로 10년 연장이 될 가능성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미국의 태양광 확대 정책 기조에 발맞춰 현재도 1위인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차 전무는 “한화큐셀은 고품질, 고효율의 태양광 모듈 생산을 통해 미국의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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