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와 직원 대부분 30~40대 새 도약 꿈꿔
안산 대표 전기공사업체로 성장하는 게 목표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처음에는 아버지보다 더 크게 회사를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압박감이 있었죠. 지금은 부담감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욕심과 포부로 채워넣는 중입니다.” 김재성 두일 대표<사진>는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말했다.

김대표는 젊은 조직의 젊은 리더다.

올해 나이 39세로 10년이 넘는 직원 생활을 거쳐 지난 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세 경영인인 그는 젊은 나이부터 두일에 입사해 궂은일을 겪으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경영자도 현장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전임 대표였던 아버지의 뜻이었다.

두원 역시 젊다. 회사소속 전공 기술자들 중 최고령이 50대, 현장소장도 50대다. 직원들 대부분은 30~40대이며 20대 직원들의 비중도 높다. 두일이 올해로 창립 37년을 맞이한 관록있는 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구조다.

이는 두일이 한 차례 세대교체를 한 결과다. 30년이 넘도록 회사에서 근속했던 창립멤버격 직원들은 최근 전임 대표가 퇴임하며 함께 퇴임했다. 회사의 기틀을 다져놓았으니 새로운 대표 취임에 맞춰 젊은 후배들에게 회사의 미래를 맡긴 것이다. 이 시기에 맞춰 젊은 직원들도 대거 채용했다. “앞으로의 여정이 길다고 생각되는 만큼 저와 함께 오래 갈 수 있는 직원들을 선별했다”며 “굳이 경력직이 아닌 열정과 자세를 갖춘 젊은 인재들을 채용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재성 대표의 경영철학을 요약하자면 ‘수평’과 ‘정직함’이다. 수평적인 조직 분위기는 전임 대표시절부터 중요하게 여겨온 두일의 가치다. 폐쇄적이고 경직된 조직 문화를 경계하고 직원들 개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려는 자세다. 이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최대한 믿고 일을 맡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대표는 “형식적인 자세를 강요하기보다는 솔직한 자세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정직함 또한 그가 중요시하는 철학이다. 그는 자신과 동료 직원들 모두 공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돌려 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면피성 발언으로 상황을 회피하려고 해봤자 본인과 회사 모두에 득 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며 “자신의 책임이 있다면 깔끔하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자신에게도 포함되는 사항입니다”고 그는 말한다.

그의 앞으로의 목표는 ‘2세 경영인’이라는 명칭 대신 ‘안산을 대표하는 전기공사업체를 키운 인물’로 평가받는 일이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 안산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두일의 전통을 이어받아 더 크고 단단한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안산의 전기공사업체하면 두일을 가장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김대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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