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ESS 워크숍'에서 김현진 한국전력공사 계통계획처 계통연계부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8일 열린 'ESS 워크숍'에서 김현진 한국전력공사 계통계획처 계통연계부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ESS를 이용해 전력계통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코엑스에서 열린 ESS 워크숍에선 ▲한전의 ESS 운영 및 향후계획(김현진 부장, 한국전력공사) ▲Global Energy Stortage Application Trend and Markey Review(양형모 지사장, DNV 한국지사) ▲BTS(Battery Temperature Sensing)시스템 ESS 화재예방 기술(최형석 부장, LS Electric) ▲전기저장장치 시설기준 적용 및 안전대책(김기현 팀장, 대한전기협회)이 주제로 발표됐다.

참석자들의 이목이 쏠린 발표는 한전의 ESS 운영 및 향후 계획이었다. 김현진 한전 계통계획처 계통연계부 부장은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됨에 따라 계통 운영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며 “한전에서는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위해 ESS를 도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태양광, 풍력 등 출력 변화가 심한 계통의 수용 증가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한전이 안정적인 계통을 위해 ESS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꺼낸 것이다. 김 부장은 외국 사례를 들었다. 김 부장은 “호주, 영국 등도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정전을 경험했다”며 “대규모 ESS 설치를 통해 예비력 자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뿐만 송전선로 건설 지연으로 인한 발전제약 해결방법으로도 ESS를 제시했다. 김 부장은 “동, 서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한 송전선로를 건설하고 있지만, 지역주민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규모 발전제약 문제도 ESS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계통안정화용 ESS 1.4GW(PCS), 1.28GWh(배터리)를 단계별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12월까지 설치 긴급성 및 안정성을 고려해 옥외형으로 10개소를 설치하기로 했고 2023년 12월까지는 설치 변전소 유휴부지를 고려해 옥내, 옥외형 10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를 통해 ESS가 최대용량 발전기 탈락 시 신재생에너지 추가 정지 방지로 대규모 정전을 예방하고, 운영 예비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 계통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장은 “ESS는 전력계통이 고립된 국내 여건을 고려하고, 친환경 발전으로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문제 해결을 위한 최상의 효율 수단”이라며 “용도별 다양한 ESS 활용방안과 기술개발을 병행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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