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 체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 목표로 기본설계, 수조 테스트, 실시설계, 시제품 제작 및 실증 등 전 과정 공동 수행∙∙∙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오른쪽)과 주세돈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왼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오른쪽)과 주세돈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왼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SK건설이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에 나선다.

SK건설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입지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환경 및 자연경관을 보존할 수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과 주세돈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는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에 고성능 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을 도입하고, SK건설은 부유체 개발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모델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양사는 부유체 모델 개발을 위한 기본 설계, 수조 테스트, 실시 설계, 시제품 제작 및 실증 등 전 과정을 공동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SK건설이 개발 중인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 사업지에서 오는 2023년 실증 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며,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술 독립과 경쟁력 있는 공급망(Supply Chain) 완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SK건설은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하며 이 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지난해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현재는 울산에서 136MW 규모 사업지에 부유식 해상풍력 시제품 테스트를 계획해 발전사업허가 변경을 추진 중이며, 서해안에서도 800MW 규모 사업을 개발 중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11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및 토탈(Total) 등 글로벌 디벨로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들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체제를 구축했다.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향후 양사가 한국형 부유체 모델 상용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