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1. 언어력 - 자주 말문이 막히는 당신에게

창비교육 / 이도영 지음

“쓸수록 너덜너덜해지는 내 글은 뭐가 문제일까?”

내 의견을 말과 글로 전달하는 직종에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에 와닿는 말이다. 말과 글을 단숨에 잘하게 하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를 이루는 기본 지식을 알고 이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힘’이 필요할 뿐이다.

책은 바로 그 힘을 키우는 방법을 담았다. 저자는 언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태도, 역량과 더불어 언어를 돌보고 점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언어력’으로 정의하며 비법을 풀어낸다.

언어력을 일깨우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말과 글에도 자신감이 충만해질 것이다. 당신을 정의하는 수식어도 달라질 것이다. 이를테면 ‘말하는 대로 통하는 사람’ 혹은 ‘글맛이 좋은 사람’과 같은.

2. 우주를 삼킨 소년

다산책방 / 트렌트 돌턴 지음 / 이영아 옮김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트렌트 돌턴의 데뷔작이자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삶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지만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은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엘리는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도 삶을 함부로 비관하지 않는다. 대신 ‘좋은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나쁜 사람은 어쩌다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나쁜 사람이 되기로 했는지’ 궁금해하며 그 누구보다 ‘좋은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

이런 바람이 무색하게도 엘리의 삶은 거대 마약 조직의 두목과 엮이며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엘리는 비극에 절망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아이다운 엉뚱함과 씩씩함을 무기로 맞서 싸운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너무 일찍 ‘어른의 마음’을 갖게 된 열두 살 소년 엘리를 만나며 독자는 한 번 더 성장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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