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친환경 접시, 7월 친환경 해초 종이컵 출시
100% 친환경 재료 및 생분해…키토산 코팅기술도 개발

마린이노베이션이 친환경 재질로 만든 각종 포장재와 용기.
마린이노베이션이 친환경 재질로 만든 각종 포장재와 용기.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포장재가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마린이노베이션은 오는 3월 친환경 접시 2종을 출시해 호텔과 리조트, 식당 등 제품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7월에는 친환경 해초 종이컵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종이컵은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종이컵 용량이 175cc인 것에 비해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해초 종이컵은 165cc로 용량을 줄였기 때문에 제조 공정 상의 사용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UNIST 신소재공학부와 함께 개발한 키토산 코팅은 버려진 게 껍데기를 활용하며 100% 친환경 소재로 생분해도 가능하다. 코팅액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컵라면 용기, 도시락 용기, 식품용기, 과일 및 생선 포장용기, 화장품 포장용기 등 다양한 사업군을 위한 친환경 용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저희가 만드는 제품은 100% 친환경 재료이고 100% 생분해가 된다”며 “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과정에서도 전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6월 마린이노베이션과 ‘SV2 임팩트 파트너링’을 체결하고 구성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는 등 마린이노베이션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Social Venture(SV)와 임팩트 있는 협업을 통해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개발한 사회적가치 창출 모델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계란판은 이달 초 세계포장기구(WPO)가 개최한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는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포장재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WPO가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올해는 전세계 34개 국가에서 345개에 달하는 포장재가 출품돼 전문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194개 제품이 선정됐다.

마린이노베이션의 계란판은 해조류 부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해 원가가 절감되고 90일 이내에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마린이노베이션만의 독창적인 해조류 부산물 펄프는 종이를 만드는 기존의 목재 공정 대비 제조 공정 단계를 3분의 1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원자재 비용 30%와 사용 에너지 80%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도 있다.

또한 생산 과정 중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 및 환경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아 컵라면 용기, 식품 용기, 식판, 골판지, 포장 용기, 기저귀, 친환경 필터 등 친환경 대체재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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