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 사전예방, 소통존중의 감사 구현에 주력
적극적 업무추진 중 발생한 과실은 과감하게 면책
규제개선센터 신설...비현실적 내부규제 상시 개선
신재생 선로연계,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등 최선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 “상임감사 역할은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견제자, 조력자이자 파트너입니다. 기존의 벌주는 감사방식에서 탈피해 창의적 업무환경 조성을 통해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최영호 한전 상임감사위원은 “감사실의 비전을 미래지향, 사전예방, 소통존중의 감사구현으로 설정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감사는 또 “직원들이 사소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며, 적극적 업무추진 중에 발생한 직원의 과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면책하도록 할 것”이라며 “규제개선센터를 신설해 불필요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내부규제들은 상시 개선할 수 있게 하고, 사전컨설팅 감사기능을 강화해 직원들의 도전적 업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결국 이러한 직원들의 창의적 업무환경 조성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고해 한전이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 감사는 지난해 11월16일 부임 이래 지금까지 3개월 동안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하며 국내 대표 공기업의 청렴문화 정착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최 감사를 만나 한전 감사 운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지난 3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느끼신 소회는.

“우선 글로벌 기업인 한국전력의 상임감사로 취임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한전은 1년 예산 규모가 약 58조원으로 국가 전체 예산이 558조원임을 감안하면, 국가 경제에서 한전이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큽니다. 또한 공기업이자 주식회사로서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딜레마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회사에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감사의 역할을 고민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 한전 업무 이해도 제고를 위해 각종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신속히 파악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은 한전뿐만 아니라 전기를 사용하는 국민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료비 등 원가변동을 반영한 합리적 전기요금은 소비자에게 가격신호를 제공하고 전기사용 효율화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향후 에너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전 감사실의 당면 현안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계획은.

“현재 한전이 당면하고 있는 큰 과제는 그린뉴딜 사업의 성공적 완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선로 연계 확보,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등이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저를 포함한 한전 감사실은 회사의 조력자이자 경영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에너지 신사업, 선로연계 확보 등 그린뉴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 사업에는 다양한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따라서 현업부서에서 무리한 사업추진을 하지 않는지 감사실에서 입안 단계부터 사업부서와 협업하고 사업단계별 리스크를 평가해 합리적으로 사업이 수행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또 상임감사로서 한전 그린뉴딜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 등 정책사업 추진을 위해 국회 및 정부를 대상으로 가교역할을 수행해 경영 파트너로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외에 한전 감사실의 올해 주력 사업계획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릴 것이라 예상됩니다. 따라서 한전 감사실은 공공감사분야 혁신선도를 위해 비대면 감사시스템을 감사 전 과정으로 확대하고 현장 확인, 마감회의, 심의위원회 등 절차도 온라인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 대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 이행을 위해 사회적 가치 6대(고용차별, 양성평등, 안전, 환경, 불공정거래, 상생) 분야를 선정해 모든 감사 시행 시 6대 분야 점검을 의무화함으로써 한전의 지속가능경영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감사 거버넌스 확보를 통한 전력그룹사 경영 최적화 지원, 공공기관 최초 감사원 평가 6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 등 한전 감사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대표 공기업으로서 공공기관 감사분야를 선도해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제도가 있다면.

“한전의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청렴 한전 구현’을 위해 감사실의 청렴문화 확산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KEPCO 청렴 매니페스토 운동’을 시행하겠습니다. 본사 처(실)장 및 지역본부장들이 21년 청렴 관련 공약을 감사실로 제출하고 연말에 공약 달성도 등을 평가해 우수사례를 포상함으로써 위로부터의 청렴실천 이행을 통해 조직 내 청렴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국민 감사관’(가칭) 제도를 운영하겠습니다. 일반 고객 및 협력사 중 적격자를 선발·위촉해 현장에서 불합리한 제도 및 반복민원이 발생하는 사례를 수집해 의견을 제시하면 상시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직원들에 대한 청렴 의식 강화를 위해 청렴교육을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사이버교육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반부패 의식 내재화를 위해 전 직원 청렴교육 의무이수 시간을 확대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내부신고제도 교육 강화 및 맞춤 안내자료 배포, 취약시기 맞춤형 공직기강 점검 집중 시행, 고위직(2직급 이상) 비위 엄중처벌 등 한전의 청렴문화 확산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린뉴딜 사업,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선로연계 확보,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국책사업에서 한국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임기 내에 이러한 사업들이 조속히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의 반부패청렴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인 만큼 사소한 비위행위에도 국민신뢰 추락으로 기업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져옵니다. 저는 임기 중 한전 감사실에 체계화된 감사시스템 구축, 청렴 전문가 컨설팅, 고위직 및 신입사원 대상 청렴 인식 교육 등을 강화해 청렴문화를 뿌리 깊게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에너지 복지 기반을 확대하고 전기안전 등 안전분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공기관·학교 등을 대상으로 청렴 교육을 시행해 한전의 감사활동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어 국민들과의 소통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한전 직원은 물론 전기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전과 협력회사를 포함한 전기업계 전체는 전력사업 발전을 도모하는 동반자로서 양자간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소통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감사실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민 감사관(가칭)제도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창구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실제 한전 관련 업무를 하시면서 체험한 불합리한 제도들에 대해 한전 감사실로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의견 수렴 후 주관 부서와 협의해 신속 검토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여러분의 의견이 불합리한 규제 개선으로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전과 전기업계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상임감사로서 협력회사를 포함한 전기업계에 한전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외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 한 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고 힘들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져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도 많이 해소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특히 경영난을 겪고 계시는 자영업자들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힘내시길 응원하며, 저도 한전 상임감사로서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He is ▲1983년 광주 금호고 졸 ▲1988년 전남대 무역학과(학사) 졸 ▲2013년 광주대 사회복지학(석사) 졸 ▲1999년 제3대 광주광역시 남구의회 의원 ▲2002년 참여자치21 의원포럼 대표, 광주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 ▲2004년 광주전남 지역혁신협의회 초대 운영위원, (재)광주비엔날레 이사, (재)광주전남발전연구원 이사,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 제4대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2005년 국민생활체육 광주광역시 볼링연합회 회장, (재)5·18기념재단 이사 ▲2010년 제7대 광주광역시 남구청장(~2014) ▲2014년 제8대 광주광역시 남구청장(~2018) ▲2019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2020년 현(現)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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