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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인근 주민들 "고리2·3·4호기 영구 정지 반대"
인근 주민 3명 중 1명 반대 서명
정치권 명확한 입장 표명 없어
윤재현 기자    작성 : 2021년 01월 24일(일) 21:42    게시 : 2021년 01월 26일(화) 10:42
조원호 월내리 이장은 고리원전 영구정지 반대서명운동을 주도해 불과 12일 만에 주민 2998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는 주민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많은 숫자다.
고리원전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고리2·3·4호기 영구 정지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고리2호기 설계수명 만료일은 2023년 4월 8일로 대략 2년 남았으며 고리3호기는 2024년 9월 28일, 고리4호기는 2025년 8월 6일이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적용대상인 고리원전 반경 5km이내 주민들이 속한 장안읍 및 일광면의 6개 마을(동백리, 신평리, 칠암리, 문중리, 문동리, 원당리)은 최근 12일동안 ‘고리원전 영구정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2998명의 주민들이 서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들 마을 전체 인구 1만905명 (2020년 12월 31일 기준)의 27%에 달한다. 이들 마을의 19세 이상 성인 인구 9941명을 기준으로 한다면 33%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지역관계자는 “주민 3명중 1명은 영구 정지 반대에 서명한 것으로 서명운동 기간이 12일에 불과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힘들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 마을 대부분 주민들이 고리원전의 영구 정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마을에서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발전소의 계속 운전을 통해 지역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탈원전 계획안 수정 ▲만약 고리원전 영구정지 계획을 고수한다면 남아있는 발전소시설뿐만 아니라 곳곳에 흉물처럼 들어 서 있는 송전탑 등의 시설 등도 발전소 영구 정지와 동시에 철거하고 핵폐기물 역시 철거해 방사능의 위험이 없었던 과거의 안전한 장안읍으로 만들어 줄 것 ▲다양한 지역협력 사업들은 원전이 완벽하게 해체돼 원상 복구될 때까지 지속시켜줄 것과 원전의 특수성으로 낙후된 장안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의지가 담신 종합적인 개발개혁을 조속히 수립 ▲해체기술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도 구체적으로 점검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체 추진 결사반대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기장군 전체인구가 17만4545명인데 이중 이들 마을 인구는 1만905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관신도시와 일광신도시는 토박이 보다는 새로 유입된 젊은 인구 비율이 높고, 이들은 원전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사용후핵연료 보관세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원전 중지로 인한 세수감소도 무시할 수 없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섣불리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전체 주민의 민심을 들어본 후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조원호 월내리 이장은 “인구에서 밀리지만 정치 공학을 고려하면 충분히 정치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 이장은 “원전 주변지역 인구가 적어 정치인들이 반대운동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관신도시에서 탈원전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민주당 성향이 강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영구정지를 찬성해도 국민의힘이 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로 원전 주변 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며 말했다.

이어 “기장군 세수가 5개 읍·면에 골고루 사용돼야 하는데 우리는 원전이 있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대규모 시위 등 집단행동은 할 수 없지만 1인 시위, 헌법소원, 청와대청원, 유튜브 운영 등을 통해 고리원전 영구정지 반대운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재현 기자 mahler@electimes.com        윤재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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