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텍사스 공장 신규 건설
완성차업체들, 전기차 연이어 출시... IT업체들은 완성차업체들과 협업에 나서

13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테슬라 모델Y. 제공: 연합뉴스
13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테슬라 모델Y. 제공: 연합뉴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애플·아마존 등 IT기업이 모빌리티 사업에 참여하면서 업체 간 합종연횡 소식도 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창사 이래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테슬라는 새해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작년 한 해 연간 목표치로 제시한 50만대에 근접한 49만9550대의 전기차를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주가는 한 해 동안 무려 727% 상승해 시가총액은 880조3643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도요타·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탑10의 시가총액 합계를 넘어선 금액이다.

테슬라는 올해부터 상하이공장에서 모델Y를 신규 생산하며 25만대이던 중국 공장 생산 능력을 55만대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미국 텍사스 공장을 새롭게 건설 중이어서 판매 대수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기존의 완성차업체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신차 출시를 연이어 예고하고 있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올해 폭스바겐 ID.4를 비롯해 BMW iX3, 벤츠 EQC, 포르쉐 타이칸 CT 등 BEV 전용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포드 머스탱-마하 E, 아우디 Q4 e-트론, 렉서스 UX300e 등 파생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를 다음 달 세계에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IT 공룡 기업의 모빌리티 사업 진출도 전기차 경쟁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Waymo)는 작년 미국 피닉스주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마존도 작년 자율주행기술기업인 죽스(Zoox)를 인수하고 첫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애플과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협업 가능성이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20일 임기를 시작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줄곧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공언해 왔다. 미국시장은 그동안 테슬라의 영향력이 막강했지만 올해부터 폭스바겐·도요타·현대차 등 완성차업체들과 IT 공룡들의 도전장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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