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코로나19 회복 기대감에 수요 상승 전망

올해 국내 에너지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회복에 힘입어 2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2020년 대비 4.1%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촉매제가 돼 2021년에는 경제 전반이 회복세로 돌아설거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석탄을 제외한 에너지원 대부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국내 에너지 수요는 2019년과 2020년 모두 전년보다 수요량이 감소하면서 통계작성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이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에너지 수요가 무려 4.6%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요가 반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석유는 산업과 수송 부문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 총 4.4%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원자력 발전 역시 대규모 신규 설비(신한울 1‧2호기)의 진입 효과 등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천연가스는 도시가스와 발전용 수요가 모두 늘어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역시 6.8% 증가한다고 봤다.

유일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 석탄의 경우 발전 용도로의 쓰임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줄어들 거란 설명이다. 다만 세계 철강 수요 산업의 회복으로 제철용 석탄 수요가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완화, 총 감소량은 2.2%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종 소비 부문의 에너지 수요 역시 2020년 3.9% 감소에서 2021년 4%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는 경제 회복으로 생산라인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4.1%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건물 부문 역시 상업용 에너지 수요의 증가로 총 수요가 2.4% 가량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수송 부문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에너지 수요 역시 5.6% 증가가 예상됐다. 다만 항공 부문의 경우 외국의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수요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 부문의 에너지 수요는 2019년 대비 45%나 감소한 만큼 단기간에 수요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