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공급 물량 51만호 발표에 ‘미소’
시장 예의주시, 제품디자인・원가절감 추진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공급 확충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조명·배선기구 업계도 모처럼 훈풍이 불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아파트 공급 억제 정책으로 인해 줄었던 건설사 수주물량이 향후 1~2년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주택공급 민관 핵심기관 정책 간담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최대 51만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민간 분양물량은 최대 39만1000호이며, 공공물량과 사전청약 등을 포함하면 최대 51만3000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또한 올해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이 34만6000호에 달한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물량이다.

지난 11일에도 문제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명, 배선기구 업계는 미소를 짓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지난해에는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물론 계획부터 실제 제품 공급까지 2~3년의 시차가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향후에는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모처럼 건설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업계 호재에 반가움이 크다”며 “관수시장에 비해 어려웠던 민수시장 경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나올 건설사 물량을 대비해 벌써부터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도 포착됐다. 기대보다 늘어난 제품 수주를 따 내기 위해 디자인부터 원가 절감까지 미리 준비한다는 것이다.

B2B 시장 업체인 A사는 “제품 수요가 늘더라도 수주를 따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제품군을 새로 다듬고 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