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 합작사로 재출범 예정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트럭을 이용해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트럭을 이용해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0일 LNG 벙커링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이 LNG 추진선에 대한 최초 연료 공급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4일 가스공사가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자 설립한 한국엘엔지벙커링은 같은 달 30일 도시가스사업법 제2조 9의 5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 ‘선박용천연가스사업자’로 등록을 마쳤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설립 직후 삼성중공업과 ‘LNG선 시운전용 LNG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0일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10만t급 탱커선에 LNG 탱크로리를 이용한 TTS(Truck to Ship) 방식으로 LNG 약 220t(탱크로리 15대 분량)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기존 TTS 방식 이외에도 국내 최초 LNG 수송 및 벙커링 겸용선인 제주 LNG 2호선을 이용한 STS(Ship to Ship), 가스공사 LNG 기지의 제티(LNG 수송선 하역설비)를 이용한 PTS(Port to Ship)로 공급 방식을 확대함으로써 2030년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미 지난해 11월 LNG 수송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벙커링 자회사의 STS 운영 노하우 및 기술 안전성을 검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에 민간기업에 한국엘엔지벙커링 지분 일부를 매각해 합작회사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사업 초기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4일 가스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산항만공사(BPA),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현대글로비스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추진위원회 협약 서명식’을 가진 바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1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인 ‘LNG 벙커링(연료공급) 전용선 건조지원 사업’에 가스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산항만공사(BPA),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 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응모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공해를 항행하는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함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도 자국 영해에 대해 이와 동일하거나 더 엄격한 황 함유량 규제를 시행 중이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친환경 LNG 벙커링 선박 건조가 증가해 2030년에는 선박연료 시장 내 LNG 사용량이 전 세계 약 3000만t, 우리나라는 약 14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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