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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 50조 수소경제 시장 '한판 붙는다'
SK그룹, 1.6조 투자 美수소업체 최대주주 확보
합작사 통해 모빌리티, 인프라 등 亞시장 공략
시장 독식 현대차에 도전장, 시너지 경쟁 기대
윤병효 기자    작성 : 2021년 01월 11일(월) 13:42    게시 : 2021년 01월 12일(화) 10:04
SK그룹이 총 1.6조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의 수소운반 차량.
현대차그룹이 독식하고 있는 수소경제 시장에 SK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와 연료전지 원천기술에서 강점이 있는 반면 SK그룹은 국내 최고의 에너지 인프라와 경험을 갖고 있어 시너지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SK주식회사와 SK E&S는 각 8000억원씩 약 1조6000억원(약 15억달러)을 투자해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최대주주 지위인 지분 9.9%를 확보했다.

플러그파워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적게는 5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3개월간 주가는 20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251억7000만달러(약 27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그만큼 시장은 플러그파워의 숨은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플러그파워의 가장 큰 장점은 수소 밸류체인별 핵심 기술이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연료전지(PEMFC)를 비롯해 수전해 핵심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 충전소 기술 등 수소경제에 필요한 다수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수소경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플러그파워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단숨에 선두지위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수소경제가 곧 현대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수소경제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독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한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소 제조를 맡고 있는 현대제철, 운반 등 유통을 맡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수소 열차를 제조하는 현대로템, 수소연료전지를 독자 개발해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등 관계사들이 그룹 강점인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발전 등 진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그룹은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및 화학사업을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부생수소 및 충전소 인프라를 제공하고, 가스사업을 맡고 있는 SK E&S는 블루수소 및 해외 수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세계 최대 연료전지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사인 블룸SK퓨얼셀을 통해 이미 연료전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SK주식회사는 플러그파워와 협력해 합작사를 설립해 국내를 포함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플러그파워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차가 독점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그파워는 아마존과 월마트에 수소연료전지 지게차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SK그룹은 SK주식회사 총괄 아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SK그룹은 국내에서 2023년 수소 3만t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수소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2050년 세계 수소경제 시장규모가 연간 2조5000억달러로 성장하고 국내 시장규모도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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