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신뢰와 소통, 정도경영 완성’의 해...변화와 혁신 결실 기대
혁신의 출발점은 ‘인사’...공정한 채용과 조직의 생동감 창출에 최역점
전기공사공제조합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보증기관의 모범 만들 것
전기산업발전기본법 통과와 한국전기단체총연합회 출범 소망

“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2016년부터 지금껏 정도경영을 수없이 강조해왔습니다. 임직원이 노력해주신 덕분에 인사혁신, 효율적 예산관리, 투명한 자금운용 등 많은 과제를 이뤄왔다고 자부합니다. 2021년은 우리가 이룬 정도경영의 덕목이 조합을 넘어 전기공사업계 전반에 깊이 확산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은 “조합은 전기공사기업들에 경제적인 버팀목이 돼줌으로써 안전한 시공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전력산업과 국가발전의 초석이자 중요한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조합 직원들과 조합원들이 이런 자부심을 갖고 일하면 혁신과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라며 “2021년은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 곳곳, 업계 곳곳에 뿌리내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조합 집무실에서 김 이사장을 만나 조합이사장으로서의 지난 5년과 올해 계획에 관해 들어봤다.

▶2020년 한 해를 돌아보시고, 지난 5년간 조합 이사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히신다면.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고된 시간이었습니다. ‘다사다난’의 의미를 실로 절감하는 나날이었죠.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전기업계에도 큰 파장을 미쳤습니다. 산업계 전반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죠. 그러한 파고 속에서도 조합은 미래로 나아가는 유의미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로드맵을 실행하며, 사람 중심의 디지털 금융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 준비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e-로움’은 예고 없이 찾아온 언택트 시대에 더없는 단비가 됐죠. 저는 지난 5년간 조합의 변화를 이끄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특히 혁신의 출발점은 ‘인사’라는 생각으로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공정하게 직원을 채용하고, 성과주의 문화로 조직의 생동감을 창출하는 데 최역점을 뒀죠.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느낀 게 바로 결국 조직은 사람이거든요. 직원들에게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를 강조해왔고, 이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2020년 주요 성과와 아쉬운 점 몇 가지를 꼽으신다면.

“지난해 가장 의미 깊게 회고되는 일은 조합원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 것입니다.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융자이자율을 인하했습니다. 지연손해금 및 추가보증수수료도 면제했습니다. 대출금 연체이율을 미적용하는 일에도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고통은 분담해야 한다는 깊은 통감을 바탕으로 금융보증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다했죠.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민간공사 수주 물량은 감소하고, 특히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은 어려움이 매우 큽니다. 실물 경기가 개선되기까지는 뼈아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할 때까지 조합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해 나갈 계획입니다.”

▶2021년 조합의 주요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이신지.

“2021년은 ‘신뢰와 소통, 정도경영의 완성’이라는 목표 아래, 더 확실한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이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첫째, 미래 환경 대응을 위해 디지털 금융 환경을 완성하겠습니다. 상품 서비스를 기획하는 첫 출발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라는 방아쇠는 전 세계에 디지털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비대면 업무서비스를 확대하고, 미래지향적 영업제도를 확장하겠습니다. 사실상 조합의 서비스 90% 이상이 이미 디지털로 전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조합원 모두가 시공간을 넘는 금융서비스를 지원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프로그램인 ‘챗봇’(Chat bot) 도입도 차곡차곡 준비하겠습니다. 이제 챗봇은 미래지향적인 금융서비스인 동시에 고객 만족을 최고로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합에서도 챗봇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의 정확성· 신속성· 편리성을 높이고, 더욱 진화된 디지털 금융 환경을 조합원께 선물하겠습니다.

둘째, 조합의 지속성장을 위해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올해는 빅데이터 마트를 구축해 향후 신용거래가 전면 시행될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하겠습니다. 이는 조합이 신용거래를 확대하는 큰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또 단기상환능력 평가 모형을 개발해 조합원 개개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더욱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열린 경영을 통해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조합을 구현하겠습니다. ‘작은 일부터, 가능한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의 마음을 깊이 경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해 조합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홍보 채널은 더욱 다각화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를 멀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마음과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조합 소식을 신속히 전해드리며 조합원과 연대하는 문화를 더욱 굳건히 하겠습니다.

넷째, 정도경영의 과업을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저는 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2016년부터 지금껏 정도경영을 수없이 강조해왔습니다. 임직원들이 공감해주신 덕분에 인사혁신, 효율적 예산관리, 투명한 자금운용 등 많은 과제를 이루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올해는 우리가 이룬 정도경영의 덕목이 조합을 넘어 전기공사업계 전반에 깊이 확산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투명한 인재 선발 등에도 여력을 다하겠습니다.”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전기산업발전기본법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전기산업계의 가치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전기산업은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기간산업인 동시에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과거에는 전력공급 기반에 초점을 맞춰 성장했지만, 이제는 역부족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2050 ▲한국판 그린뉴딜 등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갈 수 있는 체계가 보다 절실해졌습니다. 이런 점에서 전기산업발전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은 꼭 필요합니다. 전기사업법·전기공사업법·전력기술관리법 등 개별법으로 산재한 전기 관련 법률을 포용해, 전기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야 하겠습니다.”

▶한국전기단체총연합회(약칭 전단연) 출범에도 앞장서고 계신데요.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기존 전기관련단체협의회를 ‘전기단체총연합회(이하 전단연)’로 확대·발전시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단연은 우리 전기업계가 에너지 전환, 산업 혁신, 혁신생태계 구축, 공정 전환 추진 등 과제별 로드맵을 실행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전기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적인 연구 및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전기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15만 전기인의 미래먹거리를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2021년 개인적인 소망과 전력산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021년은 제게 매우 특별한 해입니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을 이끄는 마지막 해이기에 감회가 무척 남다릅니다. 취임 당시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며, 조합의 정도경영이 성숙한 조직 문화로 자리 잡도록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전기공사공제조합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보증기관의 모범이 되는 길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전기산업발전기본법이 꼭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한국전기단체총연합회도 출범해서 전기산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도 하고, 전기계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창구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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