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4000억원 유상증자, 공장 신설·신형 전기차 출시 앞두고 자본 조달

독일 베를린 인근에 건설 중인 테슬라 공장 ‘기가팩토리’ 모습. 제공: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인근에 건설 중인 테슬라 공장 ‘기가팩토리’ 모습. 제공:연합뉴스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5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주식 공모를 통해 50억달러(5조4275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의 이번 증자 규모는 시가총액(6107억달러·662조9000억원)의 1% 미만으로, 지난 9월 50억달러 공모에 이어 3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유상증자 계획서에서 추가 주식 물량을 시장에 한꺼번에 내놓지 않고 조금씩 분산해서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식 공모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 10곳을 통해 진행되며, 공모 주관사들은 0.25%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68% 올랐고, 지난 7일 기준 종가는 전장보다 7% 오른 641.76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CNN 방송은 “테슬라는 주가 급등기를 활용해 이전에도 몇 차례 증자를 해서 자금을 조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테슬라가 독일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만들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에도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해야 해서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테슬라 주가 상승과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증자 계획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 증자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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