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재개방 신호탄… 넷마블 ‧ 펄어비스 ‧ 엠게임 수혜 기대

3일 컴투스(대표 송병준)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가 3년 9개월여만에 처음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취득하면서 대부분의 게임주가 상승 마감했다.

수능 시험을 감안해 평소보다 1시간 늦은 10시 개장하자마자 주요 게임주들은 10% 내외의 급상승세를 보였다. 전날인 2일 오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중국 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상승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에 대해 판호를 내주지 않았다. 이번에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판호를 취득한 것은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해 그동안 굳게 닫아온 수출문을 열어 주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이에따라 주요 게임주에 대한 '사자주문'이 몰렸고 이 상승세는 폐장 때까지 계속됐다. 크래프톤의 상장 추진과 자회사 신작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의 흥행으로 연일 급상승세를 보인 넵튠이 상한가까지 치솟아 29.82% 상승한 3만33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게임주 급 상승의 주인공인 컴투스가 6.19% 오른 것을 비롯해 △ 펄어비스(14.11%) △ 게임빌(10.77%) △ 액토즈소프트(8.30%) △ 와이제이엠게임즈(7.91%) △ 플레이위드(7.13%) △ 위메이드(5.75%) △ 룽투코리아(5.53%) △ 넥슨지티(5.41%) 등 총 10개 게임 기업의 주식이 전일 대비 5% 이상 올랐다.

애널과 게임계에서는 중국 수출 호재로 상당수의 게임 기업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먼저 넷마블이 꼽힌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을 추진해왔다. 중국 최대 게임 및 IT 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판호가 정상화될 경우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 역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은 지난 2019년에 중국 기업과 현지 서비스 계약까지 마쳤지만 판호 문제 때문에 출시를 미뤄왔다. 검은사막의 경우 중국 유력 게임사이트 17173닷컴내에서 기대 순위가 가장 높은 한국게임이다.

중소 기업중에는 엠게임의 ‘진열혈강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진열혈강호’는 중국 내 인기 PC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열혈강호 온라인’과 만화 ‘열혈강호’의 IP를 활용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개발사로 만화 ‘열혈강호’의 모바일게임 라이선스 권한을 보유한 타이곤모바일과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IP 사용계약을 체결했으나 판호 문제로 중화권 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이번 판호 취득으로 ‘서머너즈워’의 거대한 중국 시장을 손에 넣게된 컴투스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웹젠 등이 중국 시장 재 개방 이슈의 중심에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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