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서도 中 입찰 수주 등 매출 40% 상승
고속촬영용 특수조명, 일주형 태양광모사 등으로 글로벌 시장 노크

중국 자동차 연구 시험 기관에 설치된 비솔의 고속촬영용 특수조명 시스템.
중국 자동차 연구 시험 기관에 설치된 비솔의 고속촬영용 특수조명 시스템.

테스팅 솔루션 전문기업인 비솔(대표 이재영)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 400만달러 돌파와 매출 40% 신장에 성공하면서 연매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솔은 올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경직된 시장상황에서도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고속촬영용 특수 조명 시스템’ 국제 제안 입찰을 연이어 수주했다.

중국 G사 130만달러, C사 100만달러 등을 포함해 총 400만달러의 연내 공급을 확정했다.

또 내년에도 이 같은 수출 상승세는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F사의 180만달러 등을 포함해 300만달러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이며, 여러 신규 시험장 구축을 위한 제안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솔은 중국 외에도 2019년 일본 유일의 자동차 인증시험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성능과 기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일본 자동차 회사와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비솔은 회사설립 20주년이었던 2019년 ‘스무살 청년 비솔, 세계로 나아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성과에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영상(사진)과 광(빛)전문 시험 및 계측 관련 기술로 실내 초고속 카메라 촬영에 필요한 고출력 특수조명을 최초로 국산화했으며, 사업 초기에는 메탈할라이드 광원을 사용한 8kW급 HMI 조명을 자동차 안전시험 고속촬영 분야에 공급했다.

고속촬영용 특수조명은 국방을 비롯해 고속 현상이 일어나는 여러 산업 분야에 활용된다. 특히 자동차 안전 시험 분야에서 쓰임새가 두드러진다.

자동차는 개발 뒤 추돌이나 전복 상황의 탑승자 상태를 확인하는 안전 시험을 거친다. 차량 2대의 추돌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넓은 영역에 대낮의 태양광처럼 밝은 빛을 균일하게 조사(照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초당 1000프레임으로 촬영하는 비디오의 프레임마다 같은 빛을 조사해야 하고, 많은 장비와 연동하며 유무선 제어가 가능해야 한다.

비솔은 30년 가까이 고속촬영에 사용되던 메탈할라이드 광원 대신 고출력 LED 조명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제전시회에서 출시했다.

비솔의 고속촬영용 특수조명 시스템은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명성을 얻었다. 자동차 제조 선진국은 유럽과 일본이지만, 최근 연구개발 장비나 시험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 비중이 높은 곳은 중국이다.

2011년 지리자동차(Geely) 공급을 시작으로 비솔의 최근 3년간 중국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는다.

현지 주요도시 6곳에 시험인증센터를 보유한 중국 최대 인증기관 CATARC과 CAERI는 독일 HMI 조명을 비솔의 LED 고속조명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신규 시스템도 비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또 비솔은 환경시험용 ‘일주형 태양광 모사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여러 시험 인증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기존 실외제품뿐 아니라 실내 전자제품의 실외 사용을 위해 환경시험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오 비솔 사장은 “비솔 제품은 태양광의 일출부터 일몰까지 일사량을 완벽하게 모사하는 일주형(Diurnal)”이라며 “가장 까다롭다는 군사 표준(Military Standard) 규격을 완벽하게 만족하는 제품으로, 현재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치고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비솔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촬영용 특수조명 시스템과 일주형 태양광모사 시스템을 투톱으로 내세워 글로벌 테스팅 솔루션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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