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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인접지역 ‘고리1호기 해체계획서 초안’ 첫 공청회, 즉시해체 반대
윤재현 기자    작성 : 2020년 11월 25일(수) 21:14    게시 : 2020년 11월 30일(월) 10:58
25일 열린 원전 인접지역 ‘고리1호기 해체계획서 초안’ 첫 공청회에서 질의자로 참석한 울주군 주민이 사용후핵연료 처리방안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해운대에 이어 울주군 서생면에서도 ‘사용후핵연료 처리방안’과 ‘지연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공청회가 25일 울산 울주군 서생명 행정볼지센터에서 70여명의 지역 주민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전 인접지역에서는 첫 공청회다.

박재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원전 해체 단계와 고려할 점, 해외원전해체 사례 및 현황’을 발표했고 이어 손진원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방사선해체연구소 원전사후그룹장이 한수원의 해체 준비현황 및 주민설명회에서 수렴한 주민의견들을 모아서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방인철 유니스트 교수를 좌장으로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 이경철 원전사후관리처 해체사업부장, 손지원 그룹장, 사전에 진술신청서를 제출했던 울주군민 4명이 질의자로 참석했다.

질의자로 참석한 울주군 주민들은 “한수원이 사용후핵연료 처리와 관련 방향을 설정하지 못했다”고 질타하며 “지역주민과 소통하면서 해체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방사성폐기물을 받아줄 지역이 없기 때문에 즉시해체를 통해 폐기물을 원전 지역에 방치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소속이라고 밝힌 주민은 “본인이 지연해체를 요구하는 진술신청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민의 왜곡 우려가 있으니 접수된 73건의 진술신청서 공개를 요구했다.
이어 “처분장도 없고 기술 확보도 제대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며 “인근에 고리 2·3·4호기가 가동 중인 상태에서 즉시해체는 타당하지 않다”며 지연해체를 주장했다.

지역의 원전 전문가는 이날 공청회에서 적극적으로 참가한 몇몇 질의자들이 지역 주민 전체의 의견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며 평가했다.
그는 “‘즉시’라고 하지만 15년에서 20년이 걸리며 고리1호기는 ‘HOT to COLD’가 아닌 ‘COLD to HOT'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원자로는 해체과정의 후반부”라며 주민들이 즉시의 개념을 오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연해체 전략을 택했다면 주민들 중에서 방사성물질을 신속히 처리 안하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한수원이 즉시해체로 방향을 잡은 상태라 이 자리에 나올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현 기자 mahler@electimes.com        윤재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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