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들여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국내 제조 업계 먹거리 확보 기대
“연간 1만1000개 일자리 창출 및 2050년 넷제로 달성 기여할 것”

오스테드는 24일 '해상풍력 산업활성화 포럼’을 열고 인천 앞바다에서 진행될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오스테드는 24일 '해상풍력 산업활성화 포럼’을 열고 인천 앞바다에서 진행될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인천 앞바다에 8조원을 들여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발표됐다. 국내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24일 오스테드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20 오스테드 해상풍력 산업활성화 포럼’을 열고 인천 지역에서 실시될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마티어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인천 앞바다에서 70km 떨어진 곳에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덕적도에서 서쪽으로 20km, 굴업도에서 서쪽으로 11km 떨어진 지역 위치에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타당성 검토를 위한 4대의 풍황계측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2026년에는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스테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서플라이체인들과 연계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총 사업비 8조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년 1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수백개의 국내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는 게 마티어스 대표의 설명이다.

아직 프로젝트 초기인 만큼 정확한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풍력발전기만 100~140대 정도가 설치되는 대형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스테드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사업에 투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개발 펀드를 일으킬 계획이다. 이미 대만시장에서 두 차례 출시된 바 있는 그린펀드가 국내에서도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시장 발전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 ▲도플러 레이더 시스템 개발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한다.

오스테드는 이미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포스코, 효성, 현대스틸산업, LS전선,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EEW코리아 등 국내 주요 제조업계와 오랜 기간 협력해 왔다.

이미 각 분야에서 세계 탑 플레이어의 위상을 갖고 있는 국내 협력사들과 해상풍력 세계 1위 기업으로 잘 알려진 오스테드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경쟁력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 역시 높은 수준의 국산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를 비롯해 케이블, 시공, 운영, 유지보수 등 총 사업비의 절반 이상이 국내 업체의 역할로 돌아갈 것으로 마티어스 대표는 기대했다. 터빈 공급사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마티어스 대표는 “한국 협력사들과 활발하고 생동적인 가치사슬을 만들고 싶다”며 “한국 협력사들의 공급망 생성을 위한 많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테드는 30년 간의 해상풍력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한 시장을 형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번 사업에서 ▲어업 ▲지역주민 ▲학계와의 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

지역주민 및 어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의 의견이 사업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지역 관계자들과 소통 중이라는 게 오스테드 측의 설명이다.

해상풍력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라인도 강력하게 구축키로 했다.

이미 대만 지역의 10개 이상의 대학과 협력하고 있는 오스테드는 한국 대학들과도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녹색에너지장학생, 녹색에너지인턴쉽 등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다는 것.

마티어스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한국 정부 정책 목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GW 규모의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통해 연간 130만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고 400만미터톤의 탄소 감축을 통해 그린뉴딜 실현에 앞장설 수 있다는 얘기다.

마티어스 대표는 “인천에 추진 예정인 오스테드의 프로젝트는 한국 해상풍력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를 달성한다는 한국 정부 목표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증명된 오스테드의 뛰어난 해상풍력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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