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시공 발주처 신임…“후배 전기인 멘토 되고파”

“그동안 전기공사업에 바친 헌신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쁜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분들이 많은데, 이 같은 큰 영예를 제가 안게 돼 어깨가 굉장히 무겁네요.”

고기배 국전사 대표<사진>는 그동안 전기공사업을 통해 국가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전기문화대상에서 석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97년 전기공사업계에 입문한 뒤 2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우물을 판 고 대표는 대전 지역 전기공사업계를 대표하는 전기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성실한 시공을 바탕으로 발주처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실성은 곧 실적으로 이어졌다.

한전 충남지사가 발주한 대전중구청 주변 지중화공사를 비롯해 국가철도공단의 중앙선복선전철공사, 한국공항공사의 여수공항진입 등 개량 및 기타전기공사와 같은 국내 주요 공사에 국전사의 이름을 당당하게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전선 지중화공사의 완벽한 시공을 통해 도시미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받았을 뿐 아니라, 중앙선 복선화 전철사업에서의 높은 시공품질로 건설교통부장관 표창도 수여받았다.

안전시공을 중심으로 한 경영은 국전사에서 일한 직원들의 가정 행복까지 함께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

전기공사는 인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인 만큼 직원 한 명, 한 명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산업이다. 이와 관련 고 대표는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안전교육 등을 생활화함으로써 산업재해로부터 직원을 보호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 3년간 산업재해율 0%라는 기록은 이 같은 고 대표의 노력의 산물이다.

고 대표는 최근 지역 전기공사업계의 후학 양성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88년 대전‧충남지역 전기공사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설립된 충청전업장학재단의 제2대 이사장으로 지난 2018년 취임한 고 대표는 해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전기공사업계의 미래를 이끌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우리 재단에서 지급한 장학금만 7억8000여만원 정도입니다. 올해 초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만 2007명에 달하죠. 올해도 2400만원가량의 장학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기공사업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해주신 회원들 덕분에 추진하는 일이죠.”

그는 후학 양성뿐 아니라 그동안 전기공사업계에서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배 전기인들의 길을 이끄는 멘토가 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전기공사업은 우리 직원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나가는 가장 소중한 일입니다. 이처럼 각자의 삶의 터전을 꾸릴 수 있도록 제 경험을 후배 전기인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어요. 이번에 제가 받은 상도 그동안 걸어온 길을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끌어주고, 모범이 되라는 뜻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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