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수함 업계의 파수꾼 되겠다”
가로등방수형접속함 개발, 도로시설물 감전사고 방지 위해 노력

‘국내 방수형 접속함 업계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

올해 전기문화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신재식 미성산업 대표의 각오이자 목표다.

지난 2001년 9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가로등방수형접속함 시장에 뛰어든 신 대표는 지난 20년 간 LH,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서울시, 광주시 등 주요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방수형접속함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신 대표는 그동안 가로등 방수형접속함뿐만 아니라 가로등 직선접속재, 방수형단자함, 누전차단기방수함, 감전보호기, 방수절연캡, 경관조명 분기접속재, 관통형 분기접속재 등 약 30종의 제품개발과 43건에 달하는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또 수요처에 이들 제품의 방수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기안전공사 V체크마크와 방수성능 인증을 획득해왔으며, 고객의 요구에 맞춰 낙뢰오동작방지형 누전차단기를 적용한 가로등방수접속함 등 신상품을 개발, 전기안전과 현장의 불편함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서울시설관리공단과는 협약을 맺고, 전선커텍터 등 특허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엔지니어 출신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과거 서울시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적지 않은 물량을 납품했었는데, 전량 검사를 하고 납품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해 전기공사업체로부터 연락이 와서 바로 대응을 해준 일이 있습니다. 나름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품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됐죠.”

신 대표는 당시의 사례를 계기로 물건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는 A/S 체계와 함께 QC(품질관리) 등을 다시 재정비하는 좋은 보약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장마도 길었고, 태풍 때문에 비도 많이 내렸는데, 도로시설물에서 인사사고가 났다는 소식은 거의 못 들었습니다. 이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방수접속함을 자발적으로 보급한 지자체의 노력과 누전, 아크문제 등을 해결하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실리콘절연캡 등을 개발한 미성산업 같은 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신 대표는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지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장과 소비자를 위해,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들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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