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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테슬라 최대 배터리 공급사 된다
컨콜 통해 사실상 테슬라 공급 확대 공식화
원통형 생산규모 20GW→2023년 60GW 확대
오창, 中 난징공장 증설 예상…지분투자도 전망
윤병효 기자    작성 : 2020년 10월 22일(목) 11:30    게시 : 2020년 10월 22일(목) 14:55
LG화학은 21~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0 행사에 최대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LG화학이 테슬라 공급을 목표로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을 대규모 증설한다. 특히 새 공장에는 4680(지름 46mm, 길이 80mm) 방식 등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배터리데이에서 언급한 기술들이 접목될 예정이다. LG화학의 배터리 분할법인에 테슬라의 지분투자설도 점차 유력시 되고 있다.

지난 2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가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실상 테슬라와의 협력 확대를 공식화했다.

장승세 전지부문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컨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2020년 120GW에서 2023년 260GW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새 증설 공장은 사람 개입을 최소화하는 스마트팩토리로의 구조적 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품질 안전성과 친환경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통형 배터리 채용 모빌리티를 적극 개척하고 현재 20여개의 전기차(EV), 소형전기차(LEV) 고객을 확보했다”며 “기존 대비 에너지밀도 5배, 출력 6배 이상의 신규 폼팩터 제품 개발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생산도 현재 대비 3배 이상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장 전무가 밝힌 배터리 성능 향상 부분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 9월 24일 배터리데이에서 언급한 내용과 같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2170(지름 21mm, 길이 70mm) 원통형 배터리를 4680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용량은 5배 확대되고 주행거리는 16%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배터리데이에서 언급된 신 공정 기술이 LG화학의 새 공장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데이에서는 ▲셀 디자인(4680, 탭리스) ▲건식 전극 공정 ▲실리콘 음극재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하이니켈 양극재 ▲차량구조 개선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차량구조 개선을 제외한 나머지 배터리 기술들은 모두 LG화학이 이미 확보하거나 거의 개발 완료 단계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충북 오창과 중국 난징공장에서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4680으로 전환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실리콘(5% 첨가) 음극재를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재보다 에너지밀도는 더 높으면서 안전성은 향상된 NCMA 양극재 배터리를 2022년부터 상용화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데이에서 발표된 기술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기존 공정을 개선하거나 현재 개발이 거의 완료된 기술들”이라며 “LG화학도 해당 기술을 이미 확보하거나 거의 확보단계에 있어 어렵지 않게 신규 공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LG화학이 외부에 발표한 전기차용 배터리 총 생산규모는 2020년 100GW, 2023년 200GW였다. 하지만 배터리데이 이후 2020년 120GW, 2023년 260GW로 수정됐다. LG화학에 따르면 늘어난 규모는 모두 원통형 방식이다.

배터리업계는 LG화학과 테슬라의 관계가 공고해짐에 따라 비공개로 하던 물량을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증설할 40GW 물량 대부분도 테슬라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물량은 일론 머스크가 하이니켈 배터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사이버트럭과 대형트럭 세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이 테슬라에 연간 60GW의 배터리를 공급한다면 이는 전기승용차 대당 평균 60kWh 배터리 탑재 기준으로 연간 100만대 수준이다.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는 트럭용이라면 대수는 적어진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36만대 생산하고 올해는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4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의 가장 큰 배터리 공급사는 일본 파나소닉이지만 2022년부터 테슬라 자체 생산이 시작되고 중국 CATL 공급도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2~3년 후에는 LG화학이 파나소닉을 제치고 테슬라의 최대 공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LG화학과 테슬라와의 협력 확대에서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 공급단가이다.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데이에서 전기차가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배터리 가격을 현재보다 56% 절감시킨 kWh당 60달러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배터리 공급단가는 팩 기준 kWh당 120달러 수준.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밝힌 신기술을 적용해도 목표 가격을 맞출 수 있을까 의문인데 그 기술들이 상용화가 안 될 수도 있다”며 “그래도 일론 머스크는 자기가 공식 발표한 목표 가격을 맞추기 위해 배터리 공급사에 단가 하락을 압박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공급량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마진은 턱없이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12월 새롭게 출범하는 LG화학의 배터리 분할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에 테슬라의 지분 투자가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차동석 CFO 부사장은 컨콜에서 배터리사업 분사에 대해 “향후에도 많은 캐펙스 투자가 필요하다"며 “LG화학의 100% 자회사 형태로 분할하면 보다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 확대를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배터리부문은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으로 역시 최대 실적이다. 배터리 분할법인은 2024년 매출 3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배터리 수주액은 150조원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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