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LS일렉트릭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대규모 투자・해외진출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LS전선 직원들이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LS전선 직원들이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LS그룹이 한국형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은 최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도 태양광, ESS, 스마트그리드 등 스마트에너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LS전선은 해상풍력발전 시장에서 기존 입지를 다지며 신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하는 5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대만은 정부 주도로 2020년부터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5%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다.

LS전선은 이 중 지난해 발주된 1차 사업의 초고압(HV)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대만 시장이 3년 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수주에 집중하면서 호주, 베트남, 일본 등으로 시장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태양광 부문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지난 5월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개발, 국내 최초로 TUV로부터 IEC(국제전기표준회의)와 EN(유럽표준) 인증을 받은 상태다.

자외선과 열, 추위, 물 등에 강하고 DC(직류) 방식으로 AC(교류)보다 에너지 전송 효율을 높이고 시스템 설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육상뿐 아니라 LS전선은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 태양광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국내 최대의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또 태양광 모듈의 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출력 패널용 멀티 와이어를 앞세워 프리미엄급 시장도 선점해나가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패널이 고출력으로 바뀜에 따라 와이어 역시 신형 멀티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국내 그린뉴딜 정책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확대함에 따라 관련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 역시 그린뉴딜 분야 선두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일본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 현황.
LS일렉트릭의 일본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 현황.

최근에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전력과 발전기, 금융 분야를 망라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향후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도시가스사의 지구정압소(도시가스 공급과정 중 압력을 낮춰 주는 시설) 내에 미활용에너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전문 기업 간 시너지 극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협력을 추진했다.

‘미활용에너지’란 산업체 생산과정에서 한 번 사용된 뒤 재이용 방법이 없어 그대로 버려지거나, 자연에 풍부하게 존재하지만 활용되지 못하는 에너지다.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뜨거운 수증기나 사용 후 버려지는 온수와 같은 폐열, 석유화학플랜트 등에서 배출되거나 버려지는 폐압 등이 대표적이다.

LS일렉트릭은 이미 태양광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3대 태양광 시장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약 125만㎡ 부지에 50MW 규모의 일본 모리오카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있다. LS일렉트릭이 일본 시장에서 진행하는 4번째 메가솔라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과 EPC 역량을 앞세워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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