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전기차용 알루미늄 케이블…4차산업혁명 소재로 주목
PP케이블,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친환경과 기능 모두 갖춰

LS전선 직원이 전기차용 알루미늄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 직원이 전기차용 알루미늄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이 전통적인 케이블 소재를 다변화하며 전선업계의 미래 먹거리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케이블의 무게를 줄이고 탄성 및 강도를 높이는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부터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친환경 제품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S전선이 가장 최근 개발한 신제품은 ‘탄소섬유 케이블’과 전기차용 ‘전기차용 알루미늄 케이블’로 경량화가 특징이다.

탄소섬유는 정부가 전략육성하는 차세대 소재로서, 차폐소재로 쓰이던 구리, 또는 알루미늄 대신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탄소섬유의 무게는 강철의 25%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한다.

이를 적용시 케이블의 무게가 10~20% 이상 가벼워지며,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된다는 것이 LS전선의 설명이다.

전기차용 알루미늄 케이블은 지난달 21일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알루미늄 도체 케이블은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40% 이상 가벼워, 차량 1대당 총 25kg에 이르는 케이블의 무게를 약 15kg로 줄일 수 있다.

전기차의 무게는 이동거리 및 배터리 효율과 직결되는 만큼 알루미늄 케이블은 전기차 생산 시장에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에 따르면 일본 등의 주요 자동차 전장업체들도 알루미늄 전용라인을 구축하는 추세다.

특히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케이블은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섬유의 경우 스마트빌딩, 스마트팩토리 등에 적용되는 랜선의 양산 준비를 끝마친 상황이다. LS전선은 전기차, 철도,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를 비롯해 산업용 로봇, 엘리베이터 등 무빙 설비를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알루미늄 케이블의 비중 또한 현재 약 5%에서 2025년에는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2번째로 개발한 PP케이블 또한 빼놓을 수 없다.

PP케이블은 케이블의 도체를 감싸는 절연 재료에 XLPE(Cross Linking-Polyethylene cable; 가교 폴리에틸렌) 대신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을 사용한 것이다.

1960년대부터 50여 년간 케이블의 절연 재료로 사용된 XLPE는 제조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PP 케이블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의자 및 생수통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PP)를 사용하는데, 메탄 가스의 발생을 막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다.

여기에 절연재로 사용된 PP는 케이블을 폐기하더라도 각종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열에 강한 만큼 XLPE 케이블보다 전력을 10% 이상 많이 보낼 수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은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 개발, 친환경 소재 개발 등을 통해 미래먹거리 마련과 함께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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