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구 풍도리 인근 대규모 풍력발전 사업 허가 등 발전단지 조성 추진 중

소위 ‘신재생에너지 전시장’으로 통하는 경기 안산시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도입이 추진된다.

6일 안산시는 “한 민간기업이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단원구 풍도리 인근 공유수면에 대규모 풍력발전 사업 허가를 받고 현재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23년 6월까지 행정절차를 마친 뒤 이곳에 8㎿급 풍력발전기 25기, 총 발전용량 200㎿의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발전용량은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 운전 중인 풍력발전소들의 총 발전용량은 124㎿다.

다만 해당 업체 관계자는 "사업 허가를 받은 발전용량이 200㎿이지만, 사업성 검증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거치면 실제 조성하는 시설의 발전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시화호 내 공유수면에는 축구장(7140㎡) 면적의 157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조성도 추진 중이다.

민간자본을 포함해 모두 2440억원을 들여 조성 예정인 이 발전시설 면적은 1.12㎢에 달하며, 총 발전용량은 102.5MW이다. 안산시는 연간 3만50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안산시는 2024년 말까지 공유수면 사용 허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5년 초 착공하고, 2026년 초 완공해 본격적인 전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산 관내에는 발전용량 254㎿의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태양광 발전 시설 2220곳(발전용량 26㎿), 태양열 시설 18곳, 지열 발전시설 109곳(발전용량 1㎿), 풍력발전소 4곳(발전용량 5㎿)과 바이오,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이 있다.

이같은 각종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인해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 전시장’으로 정평이 났다.

지난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충남 서천군, 충북 진천군과 함께 안산 대부도 일대를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안산시는 현재 9.7%인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관광 자원화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