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장기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빌보드는 최근 예고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최신 순위에서 지난 주와 같은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발표한 싱글로, 발매 첫 주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그 다음 주에도 정상을 지킨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이전에 발표한 곡들이 주가 거듭될수록 낙폭이 컸던 것에 반해, ‘다이너마이트’는 1위→ 1위→ 2위→ 2위로 4주 연속 1, 2위를 다투며 장기 흥행 중이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앨범 소비량을 측정하는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는데, 싱글 차트인 핫 100이 대중적 인기와 더 밀접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핫 100 1위는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이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의 발매 4주 차(9월 11∼17일) 미국 내 스트리밍은 전주보다 6% 줄어든 1260만회를 기록했다.

다운로드(음원 판매)도 전주보다 43% 감소했으나 7만8000건이라는 높은 기록을 올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이 차트에서 1위를 한 곡 중 최다 기록이다.

또 ‘다이너마이트’는 전주보다 6% 늘어난 1910만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모든 장르의 라디오 방송 횟수로 집계하는 라디오 차트인 ‘라디오 송즈’에 방탄소년단 곡으로는 최고 기록인 47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 첫 진입 때보다 두 단계 오른 순위다.

전체 가사가 영어인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이후 미국 현지 라디오에서 꾸준히 방송 횟수가 늘어나면서 이제까지 방탄소년단 곡 중 가장 선전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의 FM 라디오 방송국 WVHT에서 ‘워터스 온 에어’를 진행하는 알렉스 워터스는 최근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리스너와 소비자들의 승리”라며 “이제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와 잠재적인 새로운 팬들 사이의 장벽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인기곡 순위를 집계하기 위해 지난주 신설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미국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약 6740만회 스트리밍됐고, 1만8000회 다운로드됐다.

미국을 포함하는 전 세계 인기곡 차트인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지난주와 같은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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