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소부장 국산화 대안 진단 웨비나 개최

조진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IT소재부품연구본부장이 23일 무역협회가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와 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 안정화’ 웨비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조진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IT소재부품연구본부장이 23일 무역협회가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와 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 안정화’ 웨비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주도형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소부장 제조의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생산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진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IT소재부품연구본부장은 23일 무역협회가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와 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 안정화’ 웨비나에서 국내 소부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테스트배드를 활용한 민간주도형 소부장 Fast Pass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래퍼런스를 보유한 공공연구기관을 선정해서 기술화사업을 위한 공백기술(미개발 기술) 개발을 민간수탁형태로 수행하되, 정부가 비용을 50% 이상 부담하는 것이다. 조 본부장은 기초화학, 장비, 전자소재 부품 등 분야별로 시범적용 후 확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신속하게 제품 상용화를 하고 싶지만 공백기술의 부재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대상”이라며 “개발 비용의 부담을 덜게 됨에 따라 민간의 R&D 투자를 촉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적기에 기술확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개발된 내용에 대해서는 ▲테스트배드를 활용한 성능 및 양산적합성 검증 ▲생산설비투자 지원 ▲금융지원 등 상용화 지원이 연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Fast Pass 전략을 통해 개발된 성과가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용화 종합지원 시스템도 함께 가동돼야 할 것”이라며 “ 이를 위해 전문연구원 및 기존에 구축된 지역별 테스트배드가 상용화 종합 지원기관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웨비나에서 ‘코로나19 이후 소부장 국산화 및 공급망 구축 전략’을 발표한 조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 선임연구원은 국내 생산여건의 개선을 강조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제조 생산능력이 단기간에 회복된다고 해도 세계 각국은 이미 제조의 해외 의존, 특히 특정 나라에 대한 높은 의존은 리스크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결국 중국에 의존하던 제조영역이 일정 부분 국내로 복귀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부장 제조업의 국내 복귀를 위한 과제로 그는 스마트제조시스템 같은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국내 제조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 대부분이 낮은 비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건비를 포함해 다각도에서 국내 생산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소부장 공급망 악화가 중국에 집중된 리스크에 기인한 만큼 국내 생산 확대와 더불어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동남아 등 인근 국가로 공급망을 분산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선임연구원은 “우리 수요가 주로 외국에 있을 경우 적절한 수준의 해외생산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때문에 생산기지 선정에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위험이 고려된 종합적인 비용을 토대로 글로벌 배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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