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행사 포기한 협단체 ‘수두룩’
연기 이후 재개최 일정도 잡지 못해

20일 서울 마포구 홍익문화공원이 코로나19 확산차단 및 예방 등 방역 강화를 위해 폐쇄돼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제공=연합뉴스).
20일 서울 마포구 홍익문화공원이 코로나19 확산차단 및 예방 등 방역 강화를 위해 폐쇄돼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기산업계 협단체들의 주요 행사가 줄줄이 연기됐다.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예 올해 행사는 취소하기로 결정한 협단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곽기영)은 오는 10월 21~23일 개최예정이었던 ‘2020년도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전격 취소했다. 전기조합은 회원사에 송부한 공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올해 행사는 취소하고 추후 지역별 세미나 및 간담회로 개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회장 장세용)의 ‘2020년 우수제품협회 연찬회’를 비롯한 주요행사들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0월로 예정돼있던 연차회가 취소된 것은 물론 ‘수도권 전시회’ 등 하반기 행사도 재개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조달우수제품협회 관계자는 “행사 취소 이후의 재개최 일정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행사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전남)의 하반기 최대 행사인 ‘2020년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도 전격 연기됐다. 자동제어조합 관계자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과 방역강화로 인해 장소 예약 등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조합원의 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해 내린 조치니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기기사업협동조합(이사장 유병언)도 10월 개최예정이었던 ‘CEO 세미나’를 취소했다.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이사장 유신하)의 경우에도 하반기 개최를 검토 중이던 ‘중전기조합 체육행사’를 개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회장 김은동)의 경우에도 오는 11월 ‘2020 추계학술대회’ 개최를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전자재료학회의 경우 이미 지난 8월 ‘2020 SiC 반도체 컨퍼런스’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전기전자재료학회 관계자는 “실제 개최시점까지 상당 시일이 남았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며 “현 시점까지는 개최 일정에 변동이 없으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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