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연휴 인사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강조, 유튜브로 취준생 격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 시청을 추천했다.

22이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그룹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어 “변화된 환경은 우리게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또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의 행복토크를 100회 완주하는 등 대면방식으로 경영철학을 공유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바뀐 환경을 감안해 이메일이나 사내 인트라넷을 활용하고 있다.

최 회장은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며 추석연휴 중 볼만한 다큐멘터리로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추천했다. 지난 2016년 제작된 플라스틱 바다는 인류가 쉽게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플라스틱 바다는 어린 시절부터 흰긴수염고래에 매료된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리슨이 바다 탐험에 나섰다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롤 보고 충격을 받아 플라스틱이 어떻게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안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이다.

최 회장은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는 유튜브 영상도 올렸다.

최 회장은 영상에서 “SK한테도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코로나19로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그래서 여러분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여러분은 그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와는 다른 더 큰 성장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신입채용 서류를 접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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