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창원 국가산업단지 방문
스마트그린 산단 실행전략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그린 뉴딜 현장인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을 방문, 가스터빈 고온부품공장에서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을 보고 있다.(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그린 뉴딜 현장인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을 방문, 가스터빈 고온부품공장에서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을 보고 있다.(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의 나침반”이라며 대대적인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한국판 뉴딜의 네 번째 현장행보로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7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창원 국가산단은 반월 시화공단과 함께 전국 최초의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선정된 바 있다. 산단 내 260곳의 스마트공장이 구축돼 있으며 제조업과 IT산업의 융합, 새로운 서비스 산업이 이뤄지는 산단으로 손꼽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창원 국가산단 입주기업 태림산업, 두산중공업 등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산업 성장과 함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되면 생산은 12조3000억원 더 늘고 신규 일자리 3만3000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을 위한 ‘스마트그린 산단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그간 산업부는 산단의 스마트화와 제조혁신을 위해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그린 산단 전략으로 확대 개편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기존 스마트산에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융합한 개념이다. 산단 제조혁신 발전 과정의 기본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에서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를 넘어 심화단계인 디지털·그린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실행전략은 산업·공간·사람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계획됐다.

먼저 산단을 디지털화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벨류체인의 전 단계를 디지털화할 수 있또록 단계별 디지털 지원 인프라 구축이 이뤄진다.

또 규제·제도개선을 통해 산업 전주기에 디지털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산단별 데이터를 연계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및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도록 할 계획이다.

공간 부문에서는 그린과 디지털의 융합을 통해 저탄소 친환경 공간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세부 과제는 에너지·친환경화·안전·물류 등 4개 영역에 따라 ▲저탄소·고효율 에너지혁신 선도기지 구축 ▲산단별 특화된 자원순환·친환경 청정산단 구현 ▲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조기 경보 등 안전사고 예방 ▲산단 물류의 스마트화·친환경화 등이 추진된다.

사람 부문에서는 ‘청년 희망 키움공간’ 구축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다. 산단 재직자의 디지털·그린전환 및 연구인력 육성·보급이 추진되며 창업 공간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매칭이 지원된다.

이밖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생활·복지 등 인프라 정비도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실행전략을 통해 기존 7개 스마트산단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 글로벌 친환경 첨단산업 기지로 구축하고 2025년까지 15개 구축 이후 전국으로 성과를 확산할 방침이다.

전략 이행이 본격화되면 2025년까지 일자리는 3만3000명 창출되고 신재생에너지생산은 0.6%에서 10%로 늘어나며 에너지효율은 16%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라며 “정부는 산업단지의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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