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억 투입 안산공장 증설 준공
헝가리 1.8만t 건설, 내년말 총 3만t 생산

14일 경기도 안산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열린 배터리용 양극박 증설 준공식에서 (왼쪽 3번째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14일 경기도 안산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열린 배터리용 양극박 증설 준공식에서 (왼쪽 3번째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롯데알미늄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들어가는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 대응을 위해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

롯데알미늄은 14일 경기도 안산 단원구 반월산업단지에 소재한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및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가 참석했다.

양극박은 배터리의 필수소재로서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역할을 하는 소재이다. 또한 높은 열전도성으로 전지 내부의 열 방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번 증설에는 280억원이 투입됐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1만2000t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기존의 식품용 알루미늄박 생산라인과는 분리된 양극박 전용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디지털기술(DT) 기반의 품질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안정적인 품질 확보 및 제품 생산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교현 화학BU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알루미늄박 생산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의 양극박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알미늄은 해외 양극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에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4월부터 헝가리 터터바녀(Tatabanya) 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8000t 생산규모의 양극박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완공 시 연간 생산규모는 3만t 규모로 늘어난다.

국내 최대의 종합 포장 소재기업인 롯데알미늄은 알루미늄박 및 약품∙식품 포장재, CANㆍPET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알미늄 관계자는 “국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미국의 양극박 수요증가에 대응함과 동시에 전기자동차 산업의 요충지인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건설해 유럽의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등 글로벌 사업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