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너지에서 즉석 미니 간담회

김문환 부산중기청장(오른쪽)이 8일 2차전지 소재 기업 베스트에너지를 방문, 안광선 대표(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문환 부산중기청장(오른쪽)이 8일 2차전지 소재 기업 베스트에너지를 방문, 안광선 대표(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문환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8일 2차전지 소재 기업 베스트에너지(대표 안광선)를 방문, 정부의 소재산업 육성의지를 확인했다.

김 청장의 이번 방문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산센터(이하 연구원)를 비롯한 지역 내 연구 현장을 파악하고 기업지원 활성화를 위한 소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베스트에너지는 2차전지 제작 과정에서 파우치 실링에 사용되는 리드탭 필름을 제조하는 강소기업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연구소기업이다.

이날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일본 기업 못지않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보수적인 대기업 정서상 국내 기술을 외면하고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R&D 못지않은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안광선 베스트에너지 대표는 “리드탭 필름은 2차전지의 부품 중에서 그 비중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항공기 제작에서의 나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 부품인데 국내 대기업의 외면으로 국내보다는 중국에 먼저 수출 후 실적을 쌓은 뒤 SK이노베이션이나 LG화학과 같은 국내 대기업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지금 바로 국내 대기업에 영업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R&D는 연구원의 박사급 우수 연구 인력의 도움으로 일본기업을 능가한 수준”이라며 “R&D 외에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과거 중견기업의 권유로 기술을 개발했음에도 그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의 소재산업 현실을 장군은 있는데 병사는 없는 상황에 비유했다.

이에 김 청장은 “대기업과의 상생협의회와 소‧부‧장 스타트 기업지원 사업”이 있다며 이런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날 정희균 한국원자력산업기술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소재산업은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소‧부‧장 중 소재 산업에 더 치중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소재가 실제 제품으로 시장에서 검증돼야만 대기업에서 관심을 가진다며 정부에서 이런 산업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예고 없이 즉석에서 이뤄진 미니 간담회였지만 김 청장이 지역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소통의지를 알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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